27일 총 사업규모 400억 달러(약 47조 원)에 달하는 아랍에미리트 원자력 발전 사업을 한전 컨소시엄이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 프랑스, 캐나다, 러시아, 일본 등에 이어 6번째 원전 수출국이 됐으며, 역사상 최대 규모 플랜트 수출의 쾌거를 이뤘다.

이번 사업은 1400MW(메가와트)급 한국형 원전 4기의 설계와 건설은 물론 준공 후 운영지원, 연료공급까지 200억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원전 플랜트 일괄수출 계약이다. 원전 수명 60년 동안 기기교체 등의 운영에 참여해 200억 달러의 추가 수주도 예상된다.

한전 컨소시엄이 건설하는 4기 가운데 첫 호기는 2017년에 준공되고, 나머지는 2020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한국형 원자력 발전소가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한국이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가 주도한 세계 원전 열강대열에 본격 진입한 것이다.

특히, 프랑스와의 경합에서 한국이 최종 선정된 배경에는 풍부한 건설 경험과 가격 경쟁력 등이 높게 평가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이번 체결에 대해 “원자력 분야에서의 한전-원자력공사 간 협력으로 UAE 원전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경우 한국형 원전의 우수성이 널리 홍보돼 향후 수출 확대의 교두보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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