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덕 충남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 통제관이 8일 오후 도청 브리핑실에서 메르스 대응 상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충남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 ‘역추적팀 추가 가동’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대전 건양대병원에 입원하고 있던 충남도민 65세 남성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양성환자(83번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83번 환자는 지난 3일 1차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재검사 결과 지난 7일 저녁 확진자로 최종 판정받았다.

83번 확진자의 주소지는 충남이지만 지난달 20일 이후 줄곧 건양대병원에 입원해 있고, 환자의 가족은 대전에 주소지를 두고 있으며 대전시에서 격리 조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는 8일 오후 2시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재 메르스 관련 상황과 대응책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83번 확진자는 건양대병원에서 16번 확진자와 같은 병동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6번 확진자는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 유병덕 충남도 메르스관리대책본부 통제관이 8일 오후 도청 브리핑실에서 메르스 대응 상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유병덕 충남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 통제관은 “16번 환자가 확진 판결을 받게 되면서 접촉자에 대한 즉각적인 격리조치와 검사가 이뤄졌다”면서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83번 환자에 대해서도 이때 격리 조치가 취해졌다”고 말했다.

이로써 충남도민 가운데 메르스 확진자는 총 5명이며, 전국 메르스 확진자 중 8, 23, 24, 45, 83번이 충남도민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충남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는 ‘역추적팀’을 추가 가동하고 장애인과 노인시설 출입통제 등의 조치도 시행하기로 했다.

유병덕 통제관은 “기존 역학조사 과정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역추적팀’을 추가 가동하기로 했다”면서 “역추적팀은 확진자가 방문한 병원이나 공공장소 등 이동경로와 만난 사람 등을 다시 한 번 추적해 재확인하고, 지역 언론이나 소문 등을 통해 의혹이 제기된 접촉자에 대한 추적 작업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도 대책본부는 메르스 의심 환자를 일반 환자와 분리해 검체를 채취를 할 수 있도록 보건소 외부에 컨테이너 박스를 추가 설치한다.

특히 도내 16개 보건소마다 외부에 검체 채취용 컨테이너를 1개씩 설치하고, 4개 의료원에는 2개씩 검체 채취용 컨테이너를 설치한다. 컨테이너는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 임시 격리시설로도 이용된다.

천안 단대 병원은 이미 컨테이너 박스에 바이러스 외부 유출을 막는 음압 설비를 갖춰 운영 중이고, 도에서 도입하는 컨테이너 박스에도 음압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충남도 대책본부는 또 메르스 전파 차단을 위해 도내 노인요양시설과 장애인거주시설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도내 노인 주거 및 의료복지시설은 278곳이며, 장애인 생활 및 재활 시설은 133곳이다.

도 대책본부는 각 시설이 출입통제나 면회 금지 등을 실시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출퇴근 직원이나 요양보호사 등에 대한 철저한 개인위생 준수도 지속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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