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11종목·기능 8종목 펼쳐
“대중화와 보존·전승 활성 목적”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더운 여름을 맞이하기 전 초하(初夏)의 계절인 ‘단오 절기’를 전후로 중요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펼쳐진다.

중요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무형문화유산의 대중화와 보존․전승 활성을 목적으로 2월부터 매월 개최되고 있다. 특히 ‘중요무형문화재 6월 공개행사’는 단오 절기를 전후로 총 19종목(예능 분야 11종목, 기능 분야 8종목)에 대한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한다.

먼저 전통문화의 격조와 신명을 느낄 수 있는 ‘예능 분야’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13호 강릉 단오제(5.22~6.23/단오장과 지정 행사장)’를 비롯해 ‘제123호 법성포 단오제(5.22~6.21/영광 법성진 숲쟁이공원)’ ‘제44호 경산자인 단오제(6.19~21/경산자인의 계정숲)’ 등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단오제’ 행사가 해당 지역에서 진행된다.

5일에는 예천 지방 전래 농요인 ‘제84-2호 예천 통명농요(6.5/통명농요 전수교육관)’ 현충일인 6일에는 호국 영령의 천도와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제50호 영산재(6.6/서울 봉원사 영산재 보존도량)’가 펼쳐진다.

이어 13일에는 무형문화재 지정 32주년을 맞은 ‘제76호 택견(6.13/청주 택견전수관)’을 비롯해 부산 수영만의 멸치잡이 후리소리를 연희화한 ‘제62호 좌수영어방놀이(6.13/부산 수영민속예술관 놀이마당)’, 민속놀이인 ‘제43호 수영야류(6.13/부산 수영민속예술관 놀이마당)’를 선보인다.

또 15일에는 전남 진도‧나주지방의 노동요인 ‘제51호 남도들노래(6.15/진도 남도들노래 시연장)’, 20일에는 경남 고성 지역에 전승되는 농사짓기 소리인 ‘제84-1호 고성농요(6.20/고성 농요 상리전수관)’와 풍류음악의 깊은 선율을 감상할 수 있는 기악곡인 ‘제83-1호 구례향제줄 풍류(6.20/구례 운조루)’ 공연이 열린다.

섬세한 장인 정신과 전통공예의 아름다움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기능 분야’로는 경주 교동 최씨 집안 대대로 빚어온 우리나라 최고의 전통 토속명주 ‘제86-3호 경주교동법주(6.4.~6/경주교동법주 제조장)’ 제조 시연을 통해 민속주의 맛의 비결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남원에서 전통적으로 제작되는 담뱃대인 오동상감 송학죽(梧桐象嵌 松鶴竹)을 만드는 ‘제65호 백동연죽장(6.5~8/남원 백동 연죽 전수회관)’ 황영보 보유자의 공예기술과 제작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5~7일에 강릉문화예술회관을 방문하면 ‘나전과 옻칠의 미’를 주제로 진행되는 ‘제10호 나전장(6.5~7/강릉문화예술회관)’ 이형만 보유자의 옻칠 정제법 재현 행사와 우리 옻칠 문화를 발전시킨 ‘제113호 칠장(6.5~7/강릉문화예술회관)’ 정수화 보유자의 시연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비단과 모시로 만든 꽃을 일컫는 ‘제124호 궁중채화(6.8~10/부산 BNK 아트갤러리)’ 황을순 보유자의 ‘꽃, 나비를 부르다’ 전시, ‘제80호 자수장(6.15~20/부산 금정문 화회관)’ 최유현 보유자의 공개 시연, ‘제112호 주철장(6.19~21/진천 주철장 전수교육관, 종박물관)’ 원광식 보유자의 한국 전통 범종 재현 행사, ‘제74호 대목장(6.9/예산 한국고건축박물관 내 전수교육관)’ 전흥수 보유자의 공개 행사도 마련됐다.

행사와 관련해 문화재청 누리집(새 소식)을 방문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으로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우리 삶을 한층 더 풍요롭고 윤택하게 해주는 무형문화유산 프로그램을 마련해 국민 모두가 그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각자의 분야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며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장인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데 지속해서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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