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일본 강제징용시설을 돌아보기 위해 입국하려던 한국 시민단체가 현지에서 4시간 동안 발이 묶이는 일이 발생했다.

3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에 따르면 답사단은 3~7일 일정으로 일제강제징용 시설을 돌아보기 위해 이날 공항에 도착했다.

총 19명이 현장답사에 참가했으며, 나가사키 공항에 오전 9시 10분경 도착해 입국 심사장소로 이동했으나 심사를 거부당했다.

공항 관계자들은 특히 이국언 상임대표 등 관계자 3명을 상대로 1시간 동안 별도의 조사를 실시해 입국경위와 스케줄, 행선지 등에 대해 질문했다. 내용은 유네스코 반대활동 계획이 있는지, 성명서를 발표할 계획이 있는지 등이었다.

답사단은 이번 방문의 목적이 강제징용 현장을 돌아보기 위한 것이며 시위 목적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공항 측 처사에 항의했다. 결국 시민모임 회원들은 이날 오후 1시가 넘어 ‘항의 집회 등을 하지 않겠다’는 확인서를 쓴 후에야 공항을 떠났으며 이후 일정에 큰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민단체의 이번 답사는 주로 나가사키 일대에 있는 미쓰비시중공업 나가사키조선소, 미쓰비시광업 하시마 탄광, 미쓰비시광업 다카시마 탄광 등지를 찾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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