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서울 압구정동 LF 본사에서 LF의 아동복 브랜드 ‘헤지스키즈’와 중국의 아동복 전문 기업 ‘지아만’사가 파트너십 계약 체결을 진행했다. LF 대표이사 오규식 사장(가운데)과 중국 ‘지아만’사 리우 웨이 사장(오른쪽), 파스텔세상 장인만 사장(왼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LF)
현지 아동복 전문기업 ‘지아만’사와 손잡아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LF가 전개하는 헤지스가 아동복 브랜드인 헤지스키즈를 통해 중국에 진출한다. 중국 아동복 시장은 약 24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거대한 시장이다.

LF 측은 “연간 30%씩 성장하는 유망 시장인 중국 아동복 시장에 대한 진출 타당성 여부를 오래 전부터 검토해 왔다”며 “트래디셔널 캐주얼과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중국인들의 특성을 감안해 중국 진출 브랜드로 헤지스키즈를 결정했다”고 진출 배경을 밝혔다.

LF는 이를 위해 2일 서울 압구정동LF 사옥에서 중국의 아동복 기업인 ‘지아만(Beijing Jiaman Dress)社’와 헤지스키즈의 중국 진출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헤지스키즈는 LF의 계열사인 아동복 전문기업 파스텔세상을 통해 지난해 출시한 프리미엄 아동복 브랜드다. 출시 반년 만에 월매출 1억원을 돌파하는 매장이 잇따르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중국은 지난 2013년 정부의 산아 제한정책 완화에 힘입어 향후 매년 1800만명의 신생아가 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LF는 앞서 지난 2007년 현지 기업과의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헤지스를 중국에 진출시킨 바 있다. 당시 중국의 3대 패션기업인 빠오시냐오와 손을 잡고 단기간에 시장 안착에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지아만과의 계약을 추진했다.

헤지스키즈를 중국에서 선보일 지아만사는 1992년 북경에서 설립된 아동복 전문기업이다. 자체 아동복 브랜드인 ‘수에(Souhait)’는 물론 ‘휴고보스 키즈(Hugo Boss Kids)’, ‘아르마니 주니어(Armani Junior)’를 비롯한 10여개가 넘는 고급 수입 아동복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중국 전역에 800여개의 매장을 갖고 있으며 자체기획, 생산, 물류 판매 등 아동복 사업에 관한 모든 프로세스와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LF는 지아만과의 제휴를 통해 중국 최고 수준의 아동복 생산 기반 시설을 활용하고, 소재 발굴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헤지스키즈의 품질 고급화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헤지스키즈는 올 하반기 북경, 상하이 등 중국 경제 중심지의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에 5개의 매장을 오픈한다. 어린 자녀가 있는 30~45세의 젊은 고소득층을 공략해 2020년까지 1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한 중대형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아동복 시장은 2000년대까지 현지 기업들의 중저가 브랜드 제품이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구찌키즈, 버버리칠드런, 휴고보스키즈 등의 유럽 명품 브랜드들이 들어왔으며 부유층을 중심으로 고급 아동복 시장의 성장세가 빠르다.

오규식 LF 사장은 “헤지스키즈의 중국 진출은 향후 중국 유아동 고객들이 어렸을 때부터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갖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헤지스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한편, 헤지스는 지난 2007년 남성 및 여성라인이 중국에 라이센스 방식으로 첫 해외 진출한 이래 2013년 국내 패션 브랜드 중 최초로 대만과 태국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는 골프와 액세서리 라인이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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