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경없는기자회와 프랑스 AFP통신이 지난달 초 함께 펴낸 화보집 ‘자유를 위해 싸우는 영웅 100명(100 heros pour la liberte de la presse)’에 실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9) 할머니(왼쪽). 2011년 12월14일 서울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000회 수요집회에서 발언하는 모습을 AFP 기자가 촬영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9) 할머니가 국제 언론단체가 선정한 ‘자유를 위해 싸우는 영웅’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는 31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를 인용해 ‘국경없는기자회’와 프랑스 AFP통신이 지난달 초 함께 펴낸 화보 ‘자유를 위해 싸우는 영웅 100명(100 heros pour la liberte de la presse)’에 김복동 할머니가 실렸다고 보도했다.

화보는 국경없는기자회 설립 30년과 AFP 설립 70년을 맞아 공동 기획됐다. 국경없는기자회는 파리에 본부를 두고 전 세계의 언론 자유 증진과 언론인 보호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AFP는 세계 3대 통신사로 꼽힌다.

김 할머니는 2011년 12월 14일 서울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1000번째 열린 수요집회에 나와 발언하는 사진이 소개됐다. 그는 매주 수요집회에 빠지지 않고 참석해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해 왔다.

사진 설명문은 “1938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군에 끌려가 성 노예로 살았던 아시아 여성 20만명 중 대부분이 한국인이었다”며 “생존한 위안부 피해자들이 1992년 이래 줄기차게 일본 정부의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일본 정부는 외면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번 화보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비롯해 세계적인 인권운동가, 정치인, 종교 지도자, 예술인 등이 함께 실렸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이끈 아웅산 수치,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에 이슬람 풍자 만평을 실었다가 테러로 숨진 작가 장 카뷔,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 미 국가안보국(NSA)의 감청 실태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 등도 이름을 올렸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