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구글의 지도 서비스인 구글 맵이 ‘깜둥이의 집(nigger house)’이라는 단어를 넣으면 백악관이 뜨는 실수를 저질렀다.

20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와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시넷 등에 따르면 인터넷 구글 지도에서 미국 워싱턴DC를 연 뒤 검색창에 ‘깜둥이의 집(nigger house)’ 또는 ‘깜둥이의 왕(nigger king)’이라는 단어를 넣으면 백악관이 나왔다.

백악관의 주인이자 미국 첫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비하하는 표현이 검색어로 등장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19일 저녁 수차례 이를 인터넷에서 시험한 뒤 수정되지 않고 계속 똑같은 결과가 뜨자 인터넷 홈페이지 기사로 올렸고,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도 20일 오전 워싱턴DC의 ‘깜둥이의 집’을 치자 백악관의 주소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구글 측은 즉각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나와서는 안 될 부적절한 검색 결과가 나왔다”며 “모욕감을 느낀 분들께 사과한다. 문제점을 고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어떻게 터졌는지 불분명하다면서도 지도 소프트웨어인 맵 메이커의 교체와 연관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구글 맵은 지난달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 정보 수집 행태를 폭로한 뒤 현재 러시아에 임시 망명 중인 전 NS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은신처을 백악관으로 표시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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