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기전 학생이 항공이론에 관한 수업을 수강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과학기술전문학교)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대기업의 인문계열 기피 현상이 해마다 심해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인문계 공채 비율이 해마다 줄고 있고 전공제한이 적은 금융권 역시 인문계열 학생들이 공대생들의 취업률에 비해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인문계열 학생들의 취업난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가장 먼저 대학에서 문과생들의 변화가 보이고 있다. 편입이나 전과, 다전공 등을 준비하는 문과생들이 부쩍 늘었다.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문과에서 공대로의 편입을 달갑게 보는 시선은 많지 않았다. 문과생이 공과계열로 가서 학점취득의 어려움이나 새로운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 어려움 등이 이유였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

문과에서 좋은 성적과 좋은 스펙으로 졸업을 한다 해도 공대에서 적당한 성적과 적당한 스펙의 경쟁자에게 밀리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취업을 한다 해도 정년이 보장이 되지 않기 때문에 문과생들의 자퇴율도 늘고 있다. 자퇴생들은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원이나 전문기술직을 선호한다고 한다. 전문기술직의 경우 높은 연봉에 복지가 좋은 항공정비사를 희망하는 문과생들이 많다.

항공정비 산업의 발전으로 앞으로 항공정비사의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까지 국내에는 항공정비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취업전망이 상당히 밝은 분야이다.

항공정비 특성화 교육기관인 한국과학기술전문학교에 따르면 매년 인문계열 학생들의 진학률이 높아지고 있다. 대학을 자퇴하고 오는 학생 10명 중 반 이상이 인문계열로 알려졌다.

한국과학기술전문학교 관계자는 “항공정비의 경우 자신의 열정과 역량에 따라서 얼마든지 취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문과생들의 도피처로 좋은 대안이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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