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전 광주 퇴촌면 나눔의집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효잔치’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왼쪽)가 할머님들과 말씀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경기도청)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관 건립 지원 약속

[천지일보 경기=강은주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 기념관 건립 지원을 약속하고, 아베 총리의 진심 어린 사과를 촉구했다.

남지사는 2일 오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孝잔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나라 팔아먹으려 하느냐’는 100세 정모 할머니의 말씀을 정치인들이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는 미국의회 연설에 가서도 인신매매 희생자라 언급하는 등 본질을 흐리고 있다”며 “독일의 메르켈 총리를 비롯한 독일 지도자들은 기회 있을 때마다 유태인 희생자의 아픔을 기리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독일 지도자들의 그런 태도와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지도자들의 태도는 극명하게 갈리며, 이 두 나라에 대한 전 세계의 반응 또한 극명하게 갈린다”고 하면서 “다시 한 번 일본, 특히 아베 총리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대한민국이 강하고 선한 나라가 돼야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그것이 바로 우리 할머님들의 아픔을 진정으로 치유하는 가장 올바른 길”이라고 말했다.

답사에 나선 유희남 할머니는 “동방예의지국의 한 국가에서 태어난 여자의 신분을 버리고 아들, 딸 있어도 살아온 역사를 말하지 못했다”며 “저는 늙고 병들어 힘이 없고 감정만 살아 있다. 여러분들이 잘 해결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남지사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 기념관 건립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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