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대우건설이 해외사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국내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5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대우건설은 지난 1분기 경영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별도 기준 매출 2조 1933억원, 영업이익 639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2조 730억원) 보다 5.8% 증가했고 국내 매출은 1조 5070억원으로 8.9% 늘어났다. 부동산 경기 회복기조 속에서 분양 호조를 보여온 주택 부문 매출이 18.2% 늘어나며 매출 증가를 주도했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195억원) 대비 46.5% 감소했다.

대우건설 측은 "일부 해외 현장에서 공사원가율이 높아진 것이 주요 원인"이라며 "이를 고려해 연초에 1분기 내부 가이던스를 보수적으로 설정해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해외사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국내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5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주택부문은 공사원가율이 개선되면서 양호한 수익성을 달성했으며 토목, 건축, 플랜트 등 다른 부문에서도 정상적인 수익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 사업장의 부실이 정리되면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향후 이익폭 증가가 예상돼 연간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수주는 2조 40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조 7484억원)보다 12.5% 감소했으나 건설업계 전반의 수주부진 속에서 선방했다는 평가이다. 대부분의 대형건설사와 달리 그룹 공사가 없는 환경에서도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2조 2648억원을 수주해 국내 건설사 중 최대 실적을 올렸다.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공공발주가 늘어나면서 국내 전 부문(토목, 주택, 건축, 플랜트)의 신규수주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해외(1389억원)에서는 타겟 프로젝트의 발주 및 계약이 지연되면서 기대했던 수주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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