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9재보궐선거를 4일 앞둔 2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삼성동 시장 입구에서 새누리당 관악을 오신환 후보(왼쪽에서 세 번째)가 이동 유세를 펼치고 있다. 이날 이동 유세에는 김무성 당 대표(왼쪽에서 네 번째) 및 오세훈 전 서울시장(왼쪽에서 첫 번째) 등이 함께 지원유세를 펼치며 주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24일 “관악을 주민이 무능하고 무책임한 야권 전체에 회초리를 드는 선거”라며 이번만큼은 여당의 젊은일꾼에게 기회를 주자는 바닥 정서를 절감한다고 말했다.

4.29보궐선거 서울 관악을에 도전장을 던진 오 후보는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야당은 3년 전 야권연대가 살길이라고 주민을 속였다”며 “지금은 우후죽순으로 각자 쏟아져 나와 서로 삿대질하고 있다. 이것은 국민 우롱”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특히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바닥 민심이 잠시 출렁였지만, 분위기는 다시 차분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27년간 이 지역에서 독주해온 야당이 과연 우리에게 해준 게 무엇인가’라는 게 이번 선거를 규정하는 주민의 정서였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처음엔 경제정당을 부각시키다 성완종 사건 이후 갑자기 정권교체로 구호를 바꿨어요. 그러나 민생 이슈도 아닌 불법 정치자금 수수 문제는 비판적인 여론과 별개로 표심을 크게 자극하지 못한다고 봅니다.”

오 후보는 “정동영 후보가 이상규 전 의원의 사퇴와 새정치연합 이행자 시의원의 탈당 여파로 지지세가 결집되는 양상인데 ‘왜 관악에 나왔느냐?’는 물음에 속 시원한 답을 여전히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견제구를 던졌다.

이런 흐름 속에서 오 후보는 “관악은 지역이 낙후되면서 주거, 교육, 교통 할 것 없이 굉장히 산적한 문제가 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 피부에 와 닿는 정책으로 유권자를 설득하는 게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관악은 현재 1인 가구 비율이 서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 평균이 24.4%인데, 관악은 38.8%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는 1인 가구를 위한 ‘나홀로 행복공동체 프로젝트’를 발표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신림선 경전철도에 대해선 2007년에 서울시의원을 할 당시 도시철도 10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확정한 사업인데 아직 착공도 못 하고 있다고 했다. 오 후보는 “신림경전철은 새누리당이 시작했으니 새누리당이 마무리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남은 과제는 민심을 실제 투표로 연결시키는 것”이라며 “투표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해 나가면서 마지막 남은 땀 한 방울까지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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