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국내 원전의 누적 발전량이 3조㎾h를 달성했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은 1978년 고리1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후 37년여 만에 국내 원전에서 생산한 전력량이 3조㎾h를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3조㎾h는 우리나라 전체가 6년 이상, 서울시는 무려 65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며, KTX로 서울과 부산을 약 1억 1500만번 왕복할 수 있는 양이다. 국내 전력사용량 1위인 현대제철 당진공장은 545년 동안이나 가동할 수 있다.

원자력발전량 3조㎾h 전량을 화력발전으로 대체해 생산할 경우 원전 대비 445조원이 추가로 소요되며, 이는 2014년 우리나라 총 GDP의 23% 수준이다. 이처럼 원자력발전은 저렴한 발전원가로 산업경쟁력 향상에 기여해왔다는 것이 한수원의 설명이다. 실제로 1982년 이후 소비자물가가 271% 상승하는 동안 국내 전력요금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8% 수준인 49% 상승에 그친 것은 저렴한 에너지원인 원전의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원전 누적발전량 3조㎾h는 2011년 우리나라 온실가스 총배출량 6억톤의 3.3배에 달하는 20억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한 효과가 있다.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가격을 적용하면 약 20조원의 경제적 가치가 있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우리나라에서 원전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데 크게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깨끗한 원전 운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는 23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으며, 설비용량 2만 716MW로 설비용량 기준 세계 5위의 원전 보유국이다. 한수원은 앞으로도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통해 국가 경제발전의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고, 에너지신산업 등의 발전에도 기여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 16일 한빛 3호기가 재가동한지 5일 만에 제어회로의 오신호로 인해 정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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