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5월 3일부터 6일까지 제28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28)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VS28 대회장인 선우명호 세계전기자동차협회(WEVA) 회장(가운데)과 학술분과위원회 정인성 위원(왼쪽), 전시홍보분과 위원회 윤대성 위원장(오른쪽)이 이번 학술대회의 중요성과 내용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천지일보(뉴스천지)

5월 글로벌 150개社, 전기차 신기술 경합
“전기차, 선택 아닌 필수… 정부지원 절실”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전기자동차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세계 자동차 업계는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문제에 직면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는 5월 3일부터 6일까지 제28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28)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인간을 위한 이모셔널(e-Motional) 기술’이란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EVS28 대회장인 선우명호 세계전기자동차협회(WEVA) 회장(한양대 교수)이 이번 학술대회의 중요성과 내용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EVS28 학술대회는 주최 측의 표현대로 “전기차의 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전 세계 45개국에서 전기차 전문가 및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한다. 전 세계 29개국에서 330여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전시회는 150여개 업체가 참여해 400여개 부스를 선보인다. ‘녹색성장’ ‘지속가능한 성장’ ‘창조경제’를 이루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들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규제가 전기차 시대 열어… 전화위복

▲ 지난 15일 서울 전국경제인연합회회관에서는 EVS28과 관련해, 대회장인 선우명호 세계전기자동차협회(WEVA)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 EVS28 조직위원회)
전 세계에서 환경 보호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자동차 업계에서도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가 필수가 됐다. 이러한 자동차 산업이 직면한 과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전기차가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는 휴대전화나 TV와 달리 3가지 규제가 있는데 환경·에너지·안전 규제다. 이 중 환경과 관련된 이산화탄소 규제만을 살펴봐도 세계 시장에서 오는 2020년까지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량 평균 수치를 95g/㎞까지 낮춰야 하고, 2025년에는 75g/㎞으로 낮추지 않으면 벌금을 내야 한다. 유럽 기준 1g당 5유로의 벌금을, 95유로가 넘으면 누진세까지 내야 한다. 올해 말 허용 한도 치는 130g/㎞. 현재 2.4리터 엔진을 탑재한 일반 중형 세단의 경우 180~190g/㎞의 이산화탄소가 나오는데 50g/㎞를 초과하게 되니 200유로 넘게 벌금을 물어야 한다.

선우명호 교수는 “새로운 규제는 자동차 회사에게 Bad(나쁜) 뉴스다. 하지만 새로운 창조경제의 기회라는 측면에서는 Good(좋은) 뉴스”라고 말했다. 자동차 제조사는 전기차 라인업을 갖춰야 하는 입장이 됐고, 이미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다양한 차종을 내놓으며 친환경 전기차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의 차량과는 다르게 순수 전기차들이 탄생하고 있다는 것. 수십만대가 팔린 닛산 리프와 BMW i3, 테슬라의 전기차들이 대표적이다.

이에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점유율도 높아져 2020년에는 전기차 300만대 시대가 될 전망이다. 폭스바겐 마틴 빈터콘 대표(CEO)와 르노 카를로스 곤 CEO는 2020년에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규모를 각각 3%, 1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번이 2020년 세계 자동차 시장 규모를 1억대로 예측한 것을 기준으로, 전기차 점유율 3%는 300만대 규모라고 할 수 있다.  

▲ BMW 전기차 i3 ⓒ천지일보(뉴스천지)DB

◆“유럽처럼 정부의 지원 절실”

전기차 확대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충전인프라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 선우명호 교수는 “유럽의 경우 정부가 충전소를 구축하고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한정적인 지원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정부의 전기차 지원 예산은 250억원 규모로 3000대 정도를 지원했다. 올해는 좀 더 늘어나 약 780억원이지만 이도 한정적이라는 것이다. 

윤대성 조직위원장(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은 “독일 등 유럽의 경우 도로에서 1차선은 전기차 전용으로 하는 등 전기차에 대한 정책 지원을 많이 해준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정부의 지원부터 자동차 산업의 방향까지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다양한 제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EVS28 학술대회는 전 세계 29개국에서 330여편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현대기아자동차 권문식 사장의 ‘현대-기아의 클린 모빌리티’ LG전자 양웅필 상무의 ‘장수명 전기차 배터리팩’ 퀄컴 유럽 부사장 안서니 톰슨 박사의 ‘전기와 무선은 도심 차량의 미래’이 발표될 예정이다.

전시회는 국내 업체는 65개, 해외 업체는 85개로 전 세계 150개 업체가 참가해 400여개 부스를 설치한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 현대기아차, GM, 르노, BMW, 메르세데스-벤츠, 닛산 등을 비롯해 배터리 및 자동차 전자 기술업체 LG화학, LG전자, 삼성SDI, 퀄컴 등이 참가한다.

▲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한 순수 전기차 닛산 리프(LEAF) ⓒ천지일보(뉴스천지)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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