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백화점업계가 해외 백화점들과의 서비스 제휴를 통해 국내는 물론 각국 VIP 고객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는 이달 초 미국 백화점인 삭스핍스애비뉴(Saks Fifth Avenue)와 VIP 고객 프로그램 교류를 골자로 파트너쉽을 맺었다. 삭스핍스애비뉴는 1900년대 초반 설립돼 미국 내 39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번 제휴를 통해 신세계 VIP 고객들은 한국인 프라이빗 퍼스널 쇼퍼, VIP 전용 라운지 이용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구매상품 한국 무료배송, 리무진 픽업, 개인 취향을 반영한 웰컴 기프트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삭스핍스애비뉴 VIP 고객들은 신세계 인천공항 라운지와 점포 VIP 라운지, 퍼스널 쇼퍼와 통역 서비스, 문화공연 이벤트, 국내 관광을 안내 받을 수 있는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양사는 VIP 서비스뿐만 아니라 상품기획(MD) 등 컨텐츠 교류도 나설 예정이다. 삭스핍스애비뉴 PB와의 콜라보레이션 상품, 글로벌 유명 브랜드 제휴 시 양사 공동 참여 등으로 협력하게 된다.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홍정표 상무는 “향후 세계 최상급 백화점과의 글로벌 파트너쉽 확대를 통해 국내 백화점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총 6개 국가의 백화점과 글로벌 업무협약(MOU)을 맺고 VIP 서비스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업계 최초로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와 서비스 제휴를 1년간 시범적으로 진행한 데 이어, 지난해 5월 새롭게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미국의 ‘메이시스(Macy’s)’ 백화점과도 같은 시기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스위스의 ‘마(manor)’ 백화점과는 지난 2011년부터 서비스 제휴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롯데백화점 VIP 고객들은 이들 백화점을 방문할 경우 의류 10%의 할인 혜택, VIP 라운지 이용 및 다과 제공 서비스 등 현지 VIP 고객들이 받는 서비스를 동일하게 제공받고 있다. 라파예트 백화점의 경우 한국어 통역 서비스도 추가적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해 10월에는 동남아 3개국 싱가포르 ‘로빈슨(Robinsons)’, 홍콩 ‘타임스퀘어T(imes Square)’, 태국 ‘시암파라곤(Siamparagon)’과 동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다양한 국가의 VIP고객을 발굴·유치해 진정한 ‘글로벌 백화점’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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