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추본에서 추진하는 대북 지원 물품 상차식에 참여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제공=조계종)

자승 스님 “인도적 지원 교류 계속 이어져야”

조계종단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명진 스님, 이하 민추본)는 연말을 맞아 조선불교도연맹에 쌀 300가마(40kg)와 의약품(감기약, 구충제) 115박스 등 총 5천만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한다.

민추본은 15일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앞 마당에서 상차식을 가졌다. 상차식에 참석한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우리가 마련한 지원물품이 북한 주민들을 돕기에는 충분하지 않지만 감기약과 쌀 등으로 겨울철에 유용하게 쓰여지리라 생각된다”며 “이번에 보내지는 쌀이 화엄사와 지역농민들이 직접 경작한 ‘통일쌀’이라니 더욱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자승 스님은 “남북관계가 어려움이 있더라도 인도적인 차원의 지원과 교류는 계속 이어져야 한다”며 “이번 지원 물품이 북녘의 동포들에게 전달돼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명진 스님은 “현재 남북관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비와 동체대비 그리고 화합과 상생의 불교정신으로 남북관계가 잘 풀어지고 발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원 물품은 조계종 대북교류기금·봉은사·도선사 등 불자들이 보시한 기금, 특히 화엄사는 구례지역 농민들과 함께 경작한 ‘통일쌀’을 보시했다.

조계종은 오는 18일 금강산에서 인도인수식을 통해 북측 조선불교도연맹에 쌀과 의약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인도인수식에는 총무원 사회부장 혜경 스님, 민추본 사무처장 진효 스님 등이 대표단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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