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지난해 한화그룹이 인수한 삼성그룹 4개사 근로자들이 11일 매각 반대 공동 집회를 열기 위해 경북 구미에 모였다.

이날 삼성테크윈·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삼성탈레스 직원 2500명은 구미 구포동 우체국에 집결해 행진을 시작했다. 선두에 선 근로자들은 ‘슈퍼갑질 노조탄압 불법사찰 이제그만. 일방매각 결사반대 불법세습 중단하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이곳에서부터 임수동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후문까지 2.5㎞를 행진했다. 이어 구미사업장 후문에서 1시간 동안 집회를 진행한 후 자진 해산했다.

노조는 직원 의견이 배제된 채 매매가 추진된 점을 지적하며 “삼성은 매각 대상 4사 노동자 대표와 대화에 성실히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삼성테크윈 노조는 노동위원회 중재 등 합법적 절차 요건을 갖춘 첫 파업을 지난 6일 진행했다. 노조원 1000여명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 삼성테크윈 창원 2사업장 정문 입구에서 ‘성실교섭 촉구 및 파업출정식’을 개최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지난해 11월 방산 계열사인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화학 계열사인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을 1조 9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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