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올림픽 유치 경쟁에도 유리한 발판 마련

▲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스노우잼 2009’ 대회가 성황리에 마쳤다. 도심 속에 스노보드 점프대가 설치된 광화문광장 특설램프의 전경. (제공: 세마스포츠마케팅)

서울시가 주최하고 현대카드 후원으로 열린 ‘서울스노우잼 2009’ 대회가 지난 11~13일까지 3일간 스노보드 점프대가 설치된 광화문광장에서 펼쳐졌다.

많은 인파들이 몰린 이번 대회는 뜨거운 관심 속에 세계 탑선수 9명의 토너먼트 경기인 슈퍼매치와 아시아 최초로 유치된 세계스키연맹(FIS)의 2009~2010 시즌 스노보드 빅에어 월드컵경기가 열린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서울시는 대회에 앞서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 동상 뒤편부터 광화문 앞까지 길이 100m(슬로프 80m), 아파트 13층 높이인 34m의 스노보드 점프대를 설치했다. 스노보드 경기 역사상 도심에서 월드컵 경기가 처음으로 열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개막식에서 동계스포츠의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냄과 동시에 대한민국의 겨울스포츠에 대한 국가적 관심을 전 세계에 알림으로써 2018 평창올림픽 유치에 힘을 보태기 위해 본 대회를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두 번이나 유치경쟁에서 고배를 마셨던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로 인해 2018년 평창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아시아, 유럽 등 12개 방송국이 참여해 경기장면과 함께 서울의 전경을 전 세계 100여 개국에 방송함에 따라 서울의 심장부인 광화문과 서울이 세계에 홍보되는 대회가 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 5월 FIS에 대회 유치 신청을 했으며, 그로부터 4개월이 지난 9월에 유치 승인을 받았다. 이에 바로 현장 실측을 거쳐 도면 승인까지 받고 기초 제작에 들어간 서울시는 12월 초 골격을 만들고 제설작업을 완료해 광화문광장에 세계가 놀랄 만한 도심 속 스노우잼 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스노보드 대회가 저변화 돼 있지 않고 익숙치 않은 국민들에게는 아파트 13층 높이에서 펼쳐지는 스노보드 선수들의 공중묘기를 즐길 수 있는 좋은 계기도 됐다.

이 외에도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 부근에 익스트림존을 설치해 시민들이 스노보드 및 스키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 스키장에 가지 않아도 겨울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대회 시작에 앞서 서울시의 개최를 두고 ‘세금낭비’와 ‘다음 선거를 위한 오 시장의 선거전략’이라는 논란으로 파문이 일기도 했지만, 뜨거운 시민들의 관심 속에 세계를 놀라게 한 성공적인 대회라는 긍정적인 평가로 대회가 마무리됐다.

▲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스노보드 점프대 뒤로 경복궁을 비롯한 서울 일대가 보인다. (제공: 세마스포츠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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