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13세 이상 남녀 17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을 빛낸 스포츠 선수’ 설문조사에서 ‘피겨퀸’ 김연아 선수가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한국갤럽은 “올해 11월 12~30일에 조사자를 대상으로 한 해 동안 한국을 빛낸 스포츠 선수를 2명까지 응답받은 결과, 국민 10명 중 2명(82.2%)이 김연아 선수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수치는 본 조사가 실시된 2005년 이후 최고 선호율이다.

특히 김연아 선수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계층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며 일약 ‘국민의 연인’으로 등극했다. 김연아 선수의 선호도는 남자보다는 여자, 그 중에서도 40대 이하 여성층에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연아 선수에 이어 박지성 선수는 40.7%의 지지로 2위에 올랐다. 박지성 선수를 꼽은 사람은 여성(36.6%)보다 남성(44.6%)이 많았으며, 특히 20대 남성에게 인기가 높았다.

작년에 김연아 선수와 1위를 다퉜던 박태환 선수는 올해 로마 세계 선수권 대회 부진의 영향인 듯 전년대비 40.9%P 하락한 14.5%로 3위를 기록했다. 박태환 선수의 경우 10~20대 여성에게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메이저리그 아시아 타자 최초로 20-20 클럽에 가입한 추신수 선수가 처음으로 10위권에 돌입했으며, 박찬호 선수, 신지애 선수, 이승엽 선수, 이청용 선수가 뒤를 이었다.

상위 10위 선수의 종목을 살펴보면 야구 4명, 축구 2명, 골프 2명, 피겨 스케이팅과 수영이 각각 1명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