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정부가 북한의 신종플루 지원의사를 밝히자 북한 당국이 지원을 받겠다는 의사를 밝혀 남북관계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날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오늘 오전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우리 당국이 신종플루 관련 지원 의사가 있다는 점을 북측에 통보했다”며 “이에 대해 북측은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우리 측 지원의사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이어 “당국은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구체적 지원방법과 절차 등 세부 내용을 협의하기로 했다”며 “제공 절차나 방법에 대해 합의가 되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구체적인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정부는 북한이 신종플루 확산에 초동대처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의 치료제를 지원한다는 입장을 갖고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이와 함께 “조만간 전통문을 발송해 신종플루 관련 지원 의사를 북에 전달할 것”이라며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등 유관기관과 함께 우리의 지원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전통문을 통해 우리 정부의 지원 의사를 전달하는 한편 판문점 연락관 협의 등을 통해 북측 입장을 확인하거나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계속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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