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엄수된 ‘천안함 용사 5주기 추모식’에서 천안함 폭침 사태로 희생된 용사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며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국립대전현충원) ⓒ천지일보(뉴스천지)

박근혜 대통령 “행복한 통일 조국 이루는 것, 천안함 용사 희생 헛되지 않게 하는 길”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천안함 피격 5주기를 맞아 마지막 공식추모식이 26일 대전 현충원에서 엄수됐다.

국가보훈처는 이날 오전 10시 ‘국가를 위한 희생, 통일로 보답하겠습니다’란 주제로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천안함 용사 5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비롯해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춘희 세종시장 등 지자체장과 정부 주요인사, 국회의원, 천안함 전사자 유가족, 시민, 학생, 군 장병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영상물 상영을 시작으로, 헌화 및 분향, 박 대통령의 추모사에 이어 추모공연으로 마무리됐다.

▲ 26일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엄수된 ‘천안함 용사 5주기 추모식’에서 주요 내빈들이 분향으로 한 뒤 내려오고 있다. (사진제공: 국립대전현중원) ⓒ천지일보(뉴스천지)

박근혜(63) 대통령은 추모식에 참석해 천안함 폭침 사태로 희생된 용사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며 분단 70년 맞아 ‘평화통일’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5년 전 오늘, 서해 바다 최전방에서 국토수호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천안함 용사들은 북한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으로 고귀한 생명을 잃었다”면서 “정부는 국가방위역량을 더욱 확충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확고한 전쟁 억지력을 확보해 다시는 천안함 피격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은 “용사들은 이제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갔지만, 그들이 남긴 고귀한 호국정신은 우리 국민들 마음속에 깊이 남아있다”면서 “천안함 용사들의 영령 앞에 너무도 부끄럽고 통탄스러운 통영함 비리 같은 방위사업 비리를 뿌리 뽑아 다시는 이런 매국 행위가 대한민국에 발붙이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내빈과 유족들이 26일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엄수된 ‘천안함 용사 5주기 추모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특히 박 대통령은 “남북한 주민 모두가 행복한 통일 조국을 이루는 것이야말로 순국선열들께서 간절히 바라시는 일이고, 천안함 용사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일 것”이라며 “앞으로 군은 적의 도발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예상치 못한 도발이 있더라도 반드시 싸워 이길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하고 철통같이 방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북한도 이제 무모한 도발을 포기하기 바라며 핵무기가 자신을 지켜줄 수 있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 북한이 고립과 정체를 버리고, 진정한 변화의 길로 나올 때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튼튼하게 안보를 지키면서 경제 재도약과 국가 혁신, 통일준비 과업들을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천안함은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쯤 백령도 서남방 1마일 해상서 어뢰피격으로 1200t급 해군 초계함이 침몰해 선체가 두 동강 났으며, 이때 승조원 104명 가운데 46명이 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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