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정부와 한나라당이 국회에서 당정회의를 갖고 북한에 타미플루를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신종플루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당정회의 후 연합뉴스를 통해 “새롭게 타미플루를 발주하기 위해서는 3~4개월 걸린다”며 “긴급 지원을 위해 국내에 있는 590만 명분의 타미플루 가운데 일부를 지원하되 국내 수급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지원한다”고 전했다.

북한에 공급하는 타미플루의 물량은 약 1만 명분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북한의 신종플루 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시기나 공급물량은 추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당정의 신종플루 지원이 북한과의 대화에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왔다.

옥수수 지원과는 달리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에 대해서는 북한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지난 2004년의 용천 열차폭발사고와 2005년 조류인플루엔자 유행 당시에도 북한은 관련 사실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한 바 있는데 이번 신종플루에 대한 북한 당국의 반응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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