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뜰폰 (사진출처: 연합뉴스)

젊은 가입자 비중 늘어
전파사용료·도매대가
5~6월 대책 나올 듯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알뜰폰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알뜰폰 가입자 수가 이르면 이달 말 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으로 알뜰폰 가입자 수는 485만명으로, 매월 평균 10만~20만명의 가입자가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에는 가입자 5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알뜰폰 시장점유율은 약 8.8%로, 미래창조과학부가 올해 목표로 제시한 10%에 더 근접해 진다.

알뜰폰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저렴한 통신비 때문이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의 1인당 월 평균 통신비는 지난해 4분기 기준 1만 1132원으로 이동통신 3사의 3만 6468원보다 69.5%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이하 젊은 층 가입자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가입자가 중장년층이 많았다면 요즘엔 젊은 층들이 통신비를 아끼기 위해 가입하는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부도 알뜰폰 시장 활성화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알뜰폰 가격과 요금제를 한눈에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는 정부 통합 판매 사이트가 만들어진다.

빠르면 내달 마련되는 ‘알뜰폰 허브사이트’를 통해 알뜰폰 가격, 서비스, 요금제 등을 파악해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알뜰폰은 우체국을 방문해 가입하거나 20여개 알뜰폰 업체 개별 홈페이지를 통해 살 수 있다.

또 최재유 미래부 제2차관 주재로 지난 20일 주요 8개 알뜰폰 사업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장 활성화를 위한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알뜰폰 사업자들은 알뜰폰 전파사용료 면제 연장과 도매대가 인하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

알뜰폰 업계는 ‘전파사용료 한시적 면제조치’가 오는 9월 30일 만료됨에 따라 앞으로 3년간 더 연장해달라고 하는 것이다.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중소 알뜰폰 업체들은 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매대가도 지속 인하되고 있기는 하지만, 원가(소매요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증가하면서 알뜰폰 업체들은 도매대가를 인하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LTE 도매대가는 5만 5000원 초과 요금제에선 수익의 55%를 이통사가 가져가는 방식이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5~6월엔 알뜰폰 활성화 대책이 나올 것”이라며 “전파사용료의 경우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고 있으며 도매대가도 관련 자료를 검토해 재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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