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병세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외무상이 21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에서 열린 한일외교장관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한일 외교장관은 21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협의의 진전을 독려키로 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 일본 외무상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양국간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키로 하면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또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하는 양국 정부 주도 행사로 ▲ 기념 리셉션 개최 ▲ 공동 학술회의 개최 ▲ 한일 축제한마당 확대 실시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격년으로 진행됐던 ‘한·일 젊은 외교관 교류 사업’을 올해부터는 매년 상호 파견 형식으로 확대해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두 장관은 양국간 다양한 형태의 소통을 통해 양국 관계 개선 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기시다 외무상은 윤 장관의 일본 방문을 초청했으며 윤 장관은 적절한 시기 방일하는 문제를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윤 장관은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 문제와 관련해 “일본의 방위안보 논의 과정은 평화헌법의 정신을 견지하면서 투명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시다 외무상은 “일본 정부로서도 투명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방위안보 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면서 한일 안보정책협의회 개최를 포함해 양국 외교·국방당국간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나가자는 입장을 밝혔다.

두 장관은 이와 함께 북한의 핵 및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북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한 한일 및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를 계속 유지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 밖에 두 장관은 이번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개최를 계기로 3국 협력을 복원하고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내 3국 정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함께 노력키로 했다.

기시다 외무상의 방한은 지난 2012년 12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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