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수, 형 등 가족명의 도용, 10여 차례 2억 7천만 원 부정대출

최근 전국적으로 금융기관 종사자들의 도덕성 해이로 인한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천농협에 근무경력이 있는 전 직원이 경찰에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8일 이천농협 등에 따르면 퇴사한 전 A모 직원이 부당대출 등 2억 7천만 원 상당의 업무상 배임혐의 등으로 이천경찰서에 구속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천농협 본점과 백사지점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A(39, 남)씨는 이천농협에서 대출을 받으면서 지난 2002년부터 올해까지 어머니와 형, 형수 등의 명의를 도용해 10여 차례에 걸쳐 2억 7천만 원을 부정으로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피의자 A씨는 대출서류를 받기 위한 서류에 상급 결제자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이들 결제자들의 도장을 몰래 찍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천경찰서는 “현재 이천농협에서 부당대출을 해줬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조만간 담당직원 등을 불러 대출 과정 전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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