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올 뉴 투싼
▲ 쌍용차 티볼리 EVR

220여개 업체 참여 신차만 130여대
유럽시장 공략 위한 SUV 경쟁될 듯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제85회 2015년 제네바 국제모터쇼가 5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장에서 개막했다. 15일까지 이어지는 제네바 모터쇼는 프랑크푸르트·디트로이트·파리·도쿄 모터쇼와 함께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로 손꼽힌다.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미국 업계의 신차를 볼 수 있는 행사라면 제네바 모터쇼의 특징은 유럽 자동차의 올해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행사다. 올해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220여개 업체가 900여대의 차를 전시한다. 이 중에서 130여대는 세계 또는 유럽에서 처음 공개하는 차량이다. 

올해 제네바 모터쇼는 레저 열풍과 더불어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도심 및 오프로드 모두 활용 가능한 크로스오버차량(CUV)이 대세를 이룬다.

▲ 아우디 RS 3 스포트백

◆고성능·크로스오버 앞세운 유럽차

유럽 최대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그룹은 SUV와 세단을 접목한 ‘파사트 올트랙’을 선보인다. 이 차는 이번 제네바모터쇼의 트렌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CUV다. 왜건 파사트 바리언트를 기반으로 오프로드의 기능을 강화해 상시 4륜구동 기능이 있다. 엔진은 유로6를 충족한다.

BMW는 뉴 2시리즈로 7인승 미니밴 그란투어러를 내놨다. 최대 1905리터나 되는 넉넉한 용량의 적재능력을 갖추고 있어, 젊은 부부들과 자녀가 있는 가족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췄다. 또 116마력에서 최대 192마력의 출력을 내는 5종류의 새로운 엔진이 장착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더 뉴 S클래스 쿠페’ 모델을 처음 선보인다. 이 차는 대형 쿠페와 모던 럭셔리의 조화에 최신 기술이 결합됐다. 2도어 쿠페에 4663㏄의 V8 바이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대출력 435마력과 최대토크 700Nm의 힘을 낸다. 스포티한 배기사운드도 추가했다.

아우디는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RS3 스포트 백’과 더불어 ‘뉴 아우디 R8’ 등 7개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뉴 아우디 R8’ V10모델은 5.2 FSI엔진을 장착해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성능이 단 3.2초다. 아우디는 한 번 주유로 1410㎞ 주행이 가능한 두 번째 플로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 ‘아우디 Q7 e-트론 콰트로’도 선보인다.

르노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자르’와 고성능 모델인 ‘메간 스포트 GT220’ ‘메간 RS’를 공개한다. 포르셰도 ‘뉴 카이맨 GT4’ 등 고성능 모델을 선보인다.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을 세계 최초의 콤팩트 SUV 컨버터블 모델로 공개한다. 이 차는 내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 뉴 아우디 R8
▲ 기아차 스포츠스페이스


◆중소형 SUV 주력하는 한국과 일본

현대·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인피니티 등 한국과 일본 브랜드는 중소형 SUV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유럽과 미국시장에 내놓을 ‘올 뉴 투싼’을 공개했다. ‘올 뉴 투싼 디젤 유럽 모델’은 배출가스 최소화와 효율성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대담한 6각형 그릴과 날렵한 옆라인이 특징이며, R2.0ℓ 엔진이 적용된 모델은 최고출력 186ps, 최대토크 41kg·m를 기록한다. 또한 유럽인들의 마음을 끌 i20 3도어 모델 ‘i20 쿠페’도 처음 선보였다.

기아차는 왜건형 콘셉트카 ‘스포츠스페이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앞모습이 K5와 많이 닮아 있다. 이 차는 1.7 터보 디젤 엔진과 소형 전기모터, 48V 배터리가 탑재됐고, 설계 단계부터 차량 무게를 줄여 주행 성능을 높였다.

쌍용차는 최근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소형 SUV ‘티볼리’를 선보였다. 또 티볼리의 전기차 모델인 ‘티볼리 EVR’ 콘셉트카도 함께 공개했다.

인피니티는 CUV모델 ‘QX30’ 콘셉트카를 내놨다. 알폰소 알바이사 인피니티 디자인 총괄 책임은 “이 차는 어디든지 떠날 수 있는 듯 자유로운 유동성을 갖췄고, 실내는 안전하고 보호받는다는 느낌을 주도록 디자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2015 제네바 모터쇼 ‘유럽 올해의 차’ 선정 최종 후보는 BMW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시트로엥 C4 캡터스, 포드 몬데오,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닛산 캐시카이, 르노 트윙고, 폴크스바겐 파사트 등 7개가 올랐다. 지난해에는 푸조 308이, 2013년에는 폴크스바겐 골프가 선정됐다.

▲ BMW i8 퓨어 임펄스 익스피리언스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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