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통3사 ⓒ천지일보(뉴스천지)

노키아, 에릭슨, 삼성 등과 공동 시연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화두는 ‘5세대(5G) 속도 경쟁’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5G 실현을 위한 새로운 통신 기술을 시연하는 등 관련 기술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5G는 기존 4G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최대 1000배가량 빨라지며 홀로그램 통화도 가능해지는 기술을 말한다.

정부와 기업들은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며 상용화 시기는 2020년경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한 이통사들의 기술 선점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우선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초 고주파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는 ‘밀리미터 웨이브’ 네트워크 기술을 선보인다. 이는 LTE보다 100배 빠른 최대 7.55Gbps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또 노키아와 함께 4중 안테나 기반 600Mbps 전송 기술과 가상화 기지국 기술을 공동 시연한다. 600Mbps는 LTE 대비 8배 빠르며 현재 가장 빠른 3밴드 LTE-A보다도 2배 빠른 속도다. SK텔레콤은 이번 시연이 차세대 네트워크로의 도약을 위한 핵심 선행기술 확보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에릭슨과 4G와 5G 기지국 간 상호연동에 성공해 MWC 기간에 전시부스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4G와 5G 기지국 간 망 전환 시 끊김없는 고화질 비디오 스트리밍이 가능해진다.

KT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개발한 밀리미터파를 선보인다. 이는 5G 핵심기술로, 기존 LTE 주파수 대역보다 높은 28GHz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해 100배 이상 빠른 전송속도를 낼 수 있으며, 향후 이 기술을 발전시켜 LTE 대비 1000배까지 속도를 향상할 계획이다.

또 KT가 에릭슨과 공동으로 개발한 5G UDN은 KT가 보유한 광 인프라와 망 운용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스몰셀을 밀집 구축하는 기술로, 기존 대비 100배 이상의 사용자를 수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선 품질을 혁신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황창규 KT 회장은 MWC 둘째 날인 3일 ‘5세대 이동통신의 길’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LG유플러스도 30GHz~300GHZ의 고주파인 밀리미터 웨이브 대역을 활용한 5G 기술을 선보인다.

이 기술은 고주파 대역에서 1GHz의 넓은 주파수폭을 활용해 최대 50Gbps의 다운로드 속도 제공이 가능하며, 하나의 장비에 주파수 송수신 안테나를 16개까지 연결할 수 있어 데이터 트래픽 수용량을 대폭 증대시킬 수 있다. 스마트폰 간 전파 간섭 억제와 고품질의 주파수 송수신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다운로드 속도를 높여주는 ‘다운링크 콤프’와 ‘다운링크 256쾀’ 기술을 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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