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후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에 이병기 국정원장을 내정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국정원장 임명장 수여식에서의 모습.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실장에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등을 임명한 데 대해 “사상 유례 없는 잘못된 인사”라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이날 인사 발표 직후 국회 브리핑에서 “음지에서 일하는 정보기관의 수장을 국정운영의 중심인 청와대 비서실장에 임명한 것은 인사혁신을 통해 국정운영기조를 바꾸라는 국민의 요구를 거부한 불통인사, 숨 막히는 회전문 인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소통과 국민 통합에 매진해야 할 비서실장에 현직 국정원장을 임명해서 정보정치, 공안정치의 망령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보단 인사도 국민의 목소리를 직언할 인사로 구성되길 기대했으나, 친박 친위부대가 대거 포진된 점도 매우 유감스럽다”며 “이병호 국정원장 내정 또한 국정원 개혁을 바라는 국민 여망을 무시한 실망스러운 인사”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비서실장에 이병기 국가정보원장을 전격 임명했다. 또 국정원장에 이병호 전 국정원 2차장을, 청와대 홍보수석에 김성우 현 대통령 사회문화특보가 기용됐다.

신설된 대통령 정무특보에는 새누리당 주호영, 김재원, 윤상현 의원이 발탁됐다. 홍보특보에 김경재 전 의원이 추가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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