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자가구 비율 사상 최저, 한국 근로자 평균나이 44.2세(사진출처: 연합뉴스)
저소득층 소득 늘어도 소비 줄여…상위 20% 적자 비율 증가
65세 이상 근로자 최초로 200만명 돌파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지난해 적자가구 비율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가구(2인 이상)의 적자가구 비율은 22.0%로 전년보다 0.5% 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0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적자가구는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금액이 마이너스(-)인 가구다. 이 비율의 감소는 가계의 부채 의존도가 줄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소득 증가보다 소비 위축에 의존해 적자가구 비율이 줄어들고 있으며 이런 현상이 저소득층에 더 심하게 나타나 좋게만 볼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 가구의 소득과 처분가능소득은 전년보다 각각 3.4%와 3.5% 늘어났지만 소비지출은 2.8% 증가하는데 그쳤다. 평균소비성향은 72.9%로 전년보다 0.4%포인트 하락해 통계 집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 적자가구 비율 사상 최저, 한국 근로자 평균나이 44.2세(사진출처: 연합뉴스)
한편 한국 근로자들의 평균 나이가 44.2세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노후 준비를 위해 정년 이후에도 노동시장을 떠나지 않는데다 인구 고령화가 진행된 여파다.

27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바탕으로 연간 근로자 평균 연령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근로자 평균 연령은 44.2세로 1년 새 0.2세 많아졌다.

1999년에 처음으로 40대에 접어든 근로자 평균연령은 2004년 41.1세, 2006년 42.0세, 2010년 43.1세 등 계속해서 높아졌다.

근로자 평균연령은 40년 만에 8살가량 많아졌다. 1974년 평균연령은 36.3세였다. 당시에는 30대 청년층이 근로자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20∼29세 취업자는 362만5천명으로 전년보다 5만6천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에 55∼64세 취업자는 406만2천명으로 1년 새 28만4천명이나 늘었다.

작년에는 65세 이상 취업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 2000년 100만명이었던 고령층 근로자가 14년 만에 2배가 된 것이다.

고용은 청년층보다는 장년과 고령층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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