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행복문화벨트 조성 계획도.(사진제공: 행복청)

중앙공원 7만 5000여㎡의 부지에 4500억 원 투입… 2023년까지 전면 개관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행복청이 세종시에 대규모 국립박물관단지를 조성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충재)은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진행한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행정중심복합도시 국립박물관단지 조성사업 추진을 최종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행복도시를 진정한 문화도시로 조성하고 우리나라 문화정책의 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국립박물관단지는 금강과 제천이 만나는 행복도시 중앙공원 서남쪽 7만 5000여㎡의 부지(연면적 7만 4000여㎡)에 4500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3년까지 전면 개관할 예정이다.

주요시설로는 ▲국가기록박물관 ▲디자인박물관 ▲도시건축박물관 ▲디지털문화유산영상관 ▲어린이박물관 등 5개 박물관과 통합수장고, 통합운영센터 등 2개 통합시설이 건립된다.

국립박물관단지는 성격이 전혀 다른 5개의 박물관과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하기 위해 통합시설을 한 곳에 집적화한 것으로 국내·외에서 보기 드문 사례다.

이에 따라 국립박물관단지에는 개별박물관의 수장고를 하나로 모아 지하에 대규모로 관람객을 위한 체험공간을 제공하고, 교육․업무공간의 공용공간을 통폐합한 통합운영센터를 운영하는 등 새로운 방식이 도입된다.

이번 국립박물관단지 계획은 국가문화지형도를 새롭게 개편시켜 국토균형발전을 견인하고 문화향유 욕구 충족 및 인구유입 등 도시자족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세종호수공원 서편 남북축에 조성하는 대통령기록관, 국립세종도서관, 도시홍보관, 역사공원과 연계해 ‘행복문화벨트’의 핵심시설로 조성하는 등 행복도시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관측된다.

행복도시 국립박물관단지 건립사업은 당초 개별 박물관별로 분산 건립하려던 것을 집중 건립방식으로 개발전략을 변경해 이뤄졌다.

이에 행복청은 행정자치부(국가기록원),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문화재청 등 4개 부처(청)와 지난 2011년부터 실무회의 개최와 차관급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성공적인 부처 협업사업을 진행했다.

앞으로도 국내·외 건립사례를 발굴․적용하고, 정부부처 간 협의체 및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자문단 구성 등 인적·물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일관성 있는 사업추진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행복청은 이번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확정된 예산과 규모에 맞춰 국립박물관단지 내 개별박물관 및 통합시설을 순차적으로 건립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자연사박물관을 비롯한 국·공립, 민간 문화시설을 주변 문화시설용지에 추가 건립하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이번 국립박물관단지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는 관계부처와 주민 모두가 국가문화융성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한마음으로 협업한 결과”라면서 “행복도시에서 문화도시와 문화대국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과 행복청 내 건립전담팀을 꾸려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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