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지난달 27일 의문의 심야 교통사고를 낸 후 2일 처음으로 자신의 외도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즈는 이날 자신의 웹사이트(www.tigerwoods.com)에 “나는 가족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진심으로 나의 일탈을 후회한다. 나의 가치관과 가족들에게 지켜야만 할 행동에 충실하지 못했다”며 자신의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또 “나는 잘못이 없는 사람이 아니며 결코 완벽하지 않다”면서 “이번 사건은 사생활의 문제다. 더는 확대되길 원치 않는다”고 말해 사실상 외도를 인정했다.

특히 우즈의 이번 고백은 제이미 그럽스(24)라는 여성이 최근 미국 주간지 유에스 위클리(US Weekly)와의 인터뷰에서 “31개월간 우즈와 사귀면서 20차례 성관계를 가졌다”고 불륜 사실을 폭로한 뒤 나왔다.

제이미 그럽스는 우즈의 ‘내연녀’라는 증거로 음성 메일까지 공개했으며, 또한 우즈의 “부탁이 있는데, 통화할 때 이름을 말하면 안 돼. 내 아내가 내 휴대전화를 가져갔는데 너에게 전화할지도 모르거든”이란 답장 메일도 공개했다.

이에 그럽스는 이번 불륜 사실을 폭로한 것과 관련해 우즈가 용서해 줬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우즈는 지난달 27일 오전 2시 25분께 자신의 SUV차량을 타고 자택을 나서다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소화전과 가로수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냈다.

이후 타이거 우즈는 새벽에 차를 몰고 나간 것과 사고 후 경찰의 조사에 불응한 점을 두고 불륜설 등이 나도는 등 온갖 추측과 의혹이 제기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