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양점 쌍둥이 수육국밥집. ⓒ천지일보(뉴스천지)

◆ 창업스토리 ‘쌍둥이 수육국밥’ 온양점 홍의선 사장

“최고의 시설과 맛을 통해 손님들이 궁전에서 왕처럼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모시겠습니다.”

30대 홍의선 쌍둥이수육국밥 온양점 사장의 고집 어린 말이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해군 장교로 진해에서 근무하면서 처음 돼지국밥을 먹어보았다고 한다. 당시 돼지국밥은 역겨운 돼지냄새 때문에 먹기가 불편했다고 회상했다.

그런데 쌍둥이 수육국밥은 전혀 냄새가 나지 않는데다, 육수가 진하고 고소해 돼지국밥이라는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는 것이다. 그 것이 그를 지금의 쌍둥이수육국밥 온양점 사장으로 까지 만들었다.

홍 사장은 “해군 장교를 제대하고 호주 어학연수 중에 주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요식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면서 “천안에서 근무할 때 인근에 ‘쌍둥이 수육국밥’ 신방점이 있었는데 직원들하고 같이 국밥을 먹으러 갔다가 예전에 진해에서 맛보았던 돼지국밥 맛과 전혀 다른 새로운 맛이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잖아도 프랜차이즈 업을 물색 중이었는데 ‘쌍둥이 수육국밥’ 육수 맛에 반해 직장을 바로 그만두고 한 달 가량 본점에서 주방 보조 일을 하면서 식당운영에 대한 경영 노하우를 ‘쌍둥이 수육국밥’ 김일섭 사장을 통해서 전수 받고 온양점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쌍둥이 수육국밥 온양점은 온양 전철과 200여 미터 거리에 인접해 있다. 최근 온양역 지하철 개통 이후 서울, 수도권 등지에서 온천 관광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어 기대를 많이 걸고 있다는 게 홍 사장의 말이다.

 

▲ 쌍둥이 수육국밥. ⓒ천지일보(뉴스천지)

그는 “다양한 프랜차이즈 업종들이 많다. 뼈다귀해장국을 좋아해 그쪽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쌍둥이 수육국밥을 먹어본 후 맛에 반하고 가격에 반했다. 게다가 고급스러운 내부 인테리어도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고 말했다.

“우리 가게에서 국밥을 맛본 사람들의 90% 이상이 진한 육수 맛과 시설에도 만족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한 홍 사장은 “식당 수익금의 일부를 지속적으로 지역 사회에 기부하는 형식으로 공헌할 생각이다”라며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맛에 반한 것도 있지만 지역사회의 요식업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포부도 깔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민들에게 부담 없는 5000원짜리 국밥을 궁전 같은 식당에서 먹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 우후죽순 프랜차이즈, 함께 사는 경영마인드 절실

“‘쌍둥이 수육국밥’처럼 음식을 새롭게 개발해서 체인점을 모집하는 곳은 프랜차이즈 시장의 10%도 되지 않는다.”

홍 사장은 “창업 열풍을 타고 식당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이들 중 97%는 1년 이내에 망하는 것으로 통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50%가 6개월 이내 30%가 8개월 이내, 그리고 나머지는 1년 안에 망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이유에 대해 그는 “식당을 운영할 수 있는 경영마인드 없이 무조건 프랜차이즈를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으로 뛰어들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예로 조개구이집, 낙지전문점, 삼겹살전문점, 돼지갈비전문점, 냉막걸리전문점, 1500원짜리 고기전문점… 이러한 업종들은 1년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이렇다 보니 새로운 업종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없어지고 하는 악순환만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홍의선 사장. ⓒ천지일보(뉴스천지)

“한순간 반짝하고 사라지는 프랜차이즈 업자들의 대부분은 법적으로 문제되지 않는 선에서 남의 것을 모방하기에 바쁘다. 독창적인 음식을 개발해서 고객들에게 최고의 음식 맛을 선보이겠다는 생각은 없고 그저 한순간 반짝해서 돈만 벌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만 가지고 있다.”

홍 사장은 “문제는 체인점들이다. 이들은 평생 모은 돈으로 식당을 차려서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사이에 대부분 망해 빈털터리가 된다. 이러한 프랜차이즈사업의 문제점들이 시정되기 위해서는 프랜차이즈사업자들이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제대로 된 독창적인 음식을 개발하고자 하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혼자 살아남겠다고 하는 것이 아닌 체인점과 평생 동반자가 되겠다는 경영마인드를 가지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며 프랜차이즈와 체인점 간 공존을 강조했다.

이어 “프랜차이즈사업을 하겠다는 사업주들의 이러한 경영마인드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제하고, “OO막걸리 프랜차이즈의 경우를 보자. A라는 막걸리사업이 잘되니까 1년 사이에 비슷한 프랜차이즈가 5개나 생겨났다. 삼겹살을 기반으로 생겨난 프랜차이즈만 100개가 넘는다. 상호하고 인테리어만 다를 뿐 다 대동소이하다. 삼겹살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만 조금씩 다를 뿐 맛은 별반 차이가 없다. 음식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독창적인 맛을 새롭게 개발한 삼겹살전문점이 몇 개나 되겠나. 참 문제”라며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의 폐해를 꼬집었다.

덧붙여 그는 “치킨전문점이나 요즘 가장 창업을 많이 한다는 김밥전문점… 중노동이다. 김밥을 하려면 하루 종일 서 있어야 한다. 이와 유사한 업종들이 너무 많다. 한 예로 IMF때 부산에 OO갈비라는 음식점이 있었다. 1인분을 1500원에 팔았다. 체인점이 몇 개월 사이에 300개가 넘어 저녁에 가니 100평이 넘는 곳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 대박이 났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주인이 봉급을 주지 못해서 5개월 못 버티고 다 망했다. 가격이 저렴했지만 원가와 대비했을 때 타산이 안 맞았던 것이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홍 사장은 “그런데 최근에 또다시 이와 유사한 형태의 프랜차이즈 업종들이 생겨나고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에서는 예비창업주들을 밤에 데리고 다니며 손님들이 많은 시간대에 체인점을 보여 주고 현혹 한다”며 “예비창업주들은 손님들이 바글바글한 모습에 현혹돼 무턱대고 계약서에 사인을 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숲을 보지 않고 나무만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예비창업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홍 사장은 이어 “쌍둥이수육국밥은 이러한 잘못된 프랜차이즈의 관행에서 탈피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체인점 업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에 앞서 고객들이 꾸준히 찾을 수 있는 제대로 된 음식을 제공하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하겠다”며 정도 경영을 다짐했다.

 

 

“40평 기준으로 점심때 30% 팔고 저녁에 70% 팔아야 월 6천만 원 매출을 올릴 수 있다. 한국 프랜차이즈의 수명이 짧은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시간대 구분 없이 점심, 저녁, 새벽에 손님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메뉴가 얼마 없다. 쌍둥이 수육국밥은 이러한 폐단들을 해소시킨 몇 안 되는 프랜차이즈이다.”

그는 “쌍둥이 수육국밥은 시간대에 구애받지 않고 점심, 저녁, 새벽 시간대에 고르게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프랜차이즈를 하는 사람들은 전 재산을 투자하는 만큼 안정성을 가장 먼저 따져 봐야 한다. 한순간에 많은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체인점을 한다면 망할 확률이 매우 높다”며 신중한 업종 선택을 당부했다.

또한 그는 우선 이 회사(프랜차이즈)가 망해도 계속할 수 있는 아이템이어야 한다. 두 번째, 식당을 오픈하는 주변지역 식당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업종인가를 따져 봐야 한다. 맛이 경쟁업체들에 비해서 결코 떨어져서는 안 된다. 세 번째, 계절의 흐름을 타지 않아야 한다. 네 번째는 24시간을 풀로 가동할 수 있는 시스템인가를 꼭 따져 본 뒤에 창업을 한다면 실패할 확률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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