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 관계 발전의 걸림돌엔 ‘아베 정권의 정치적 성향’ 지적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일본 대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일본이 충분히 배상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연구팀과 대한민국 홍보 연합 동아리 생존경쟁팀이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한 한일 대학생 의식 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3일부터 22일까지 총 10일간 한일 대학생 각각 250명(총 500명)을 대상으로 서울과 도쿄 중심의 젊은이들 거리에서 실시했다.

현재 양국의 이미지에 대해서 한국 대학생들은 보통이다(40.8%), 나쁘다(37.6%) 순으로 답해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반면 일본 대학생들은 보통이다(36.4%), 좋다(32.4%) 순으로 답해 긍정적인 이미지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대학생들은 양국의 관계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로 독도, 일본군 ‘위안부’ 등 역사인식 차이(78.4%), 국민들 간의 감정(15.6%) 등을 꼽았다. 일본 대학생들은 역사인식 차이(46.4%), 아베 정권의 정치적 성향(19.2%)을 꼽아 아베 정권의 외교문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한국 대학생들은 일본의 공식 사과와 배상 필요(94.4%)가 절대적인 반면 일본 대학생들은 일본은 이미 충분히 배상(37.6%) 했다는 의견이 많아 확연한 인식차이가 있었다.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으로 한국과 일본 대학생들 대부분은 공통적으로 ‘역사 공동 연구’와 ‘정상 회담 추진’을 꼽았다. 이는 양국 대학생들 대부분이 정상 회담을 통한 한일 문제 해결을 바라는 견해가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이번 설문을 기획한 서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존재를 몰라 설문조사원에게 되묻는 경우도 있었고 일본군 ‘위안부’에 이미 충분히 배상했다고 답하는 경우가 많은것을 보아 일본의 역사왜곡 교육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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