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진 교무 “현실세계에 평화로운 낙원 건설하자”

한국종교연합(URI-K, 대표 박남수) 평화포럼 ‘종교와 평화’가 원불교의 평화사상을 주제로 한 제7회 평화포럼을 개최됐다.

▲ 윤용진 교무가 원불교 교리를 중심으로 평화사상에 대해 전하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원불교 교리를 중심으로 평화사상에 대해 발제한 윤용진(면목교당) 교무는 “원불교는 이 지상에 광대무량한 낙원건설을 그 구경의 목적으로 삼고 있다”며 “‘광대무량한 낙원’이란 표현이 영생의 낙, 천상의 낙과 같은 추상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의미를 일단 유보시킨다 하더라도 적어도 우리가 사는 현실세계에 평화로운 낙원을 건설하자는 것이 개교의 가장 큰 동기임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윤 교무는 “원불교의 특징이 우리가 사는 현실세계를 낙원세계로 바꾸어가는 데 매우 큰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생활이 곧 불법이 되고 불법이 곧 생활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원불교에 있어서는 ‘일원상의 진리’가 바로 신앙의 대상이며, 수행의 표본으로서 우주의 본원적 진리에 해당한다”며 “‘일원상의 진리’는 원불교의 기본원리이자 평화사상의 기본원리”라고 말했다.

즉 ‘일원상진리’에서 ‘일원’은 ‘제불제성의 심인’이라 해 석가·예수·공자와 같은 모든 성인들의 마음자리는 ‘하나의 진리’에 바탕하고 있음을 교시한 것이다.

윤 교무는 “종교란 ‘으뜸 되는 가르침’이라는 말”이라며 “종교를 창시한 성자들이 깨우치려고 했던 궁극적 진리가 같다고 한다면, 모든 성인들이 우리 인류를 인도하고자 했던 궁극의 목적세계도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성인들이 태어난 시대적·사회적 여건을 따라 그 상황에 맞는 표현을 골랐을 뿐”이라며 “따라서 종교 간의 대립투쟁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된다. 종교야 말로 성자들의 본의에 돌아가 평화로운 인류세계 건설이란 공동목표를 위해 서로의 뜻과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교무는 세계적 종교의 문을 연 성자들이 사랑, 자비, 인을 인간유리의 기본으로 제시한데 대하여 소태산 대종사는 ‘은(恩)’의 윤리를 제시했다며, “개친 안목으로 바라볼 때 우주만유의 기본관계가 은혜의 관계이니 현실적으로 혜독의 관계가 일어날 때마다 이를 초탈해 원망하는 마음을 돌리고 또 돌려서 감사하는 마음을 되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평화의 원리·윤리·요법을 각국 지도자가 깨닫게 하기 위해서는 정신의 세력을 형성해 가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종교연합운동을 전개해 모든 종교 간의 울을 터서 종교지도자들이 하나의 세계를 향해 뜻과 힘을 합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발제 후 박남수 대표는 “그동안 자신의 종교 외에는 알려고도, 가르치려고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이런 기회를 통해 이웃종교에 대해 공부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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