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7월 19일 말레이시아 여객기 참사 현장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도시 토레즈 인근의 그라보보 마을 들판에 산산조각난 동체 잔해가 널브러져 있는 모습.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말레이시아 당국이 지난해 3월 남중국해에서 사라진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에 대해 ‘사고’를 공식 선언했다. 실종 10개월 만이다.

말레이시아 민항청은 29일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무거운 마음과 깊은 슬픔 속에서 MH370편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선언한다”며 “승객과 승무원 239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국은 그동안 호주 정부 주도로 진행되던 MH370편 수색작업과 유가족들을 고려해 공식 발표를 미뤄왔다.

이날 공식적으로 ‘실종’을 선언함에 따라 실종기 탑승자 유족들에 대한 배상이 추진되고 사고 항공사도 보험사를 상대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됐다.

민항청은 당초 기자회견을 열어 실종기 사고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유족들이 기자회견장 주변으로 몰려들자 이를 취소하고 TV성명으로 대체했다.

MH370편은 지난해 3월 8일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비행하다 통신 두절과 함께 사라져 현재까지도 미스테리로 남아 있다. 사고 후 납치설이 강력히 제기됐고 말레이시아 수사당국은 비행 경험이 있는 1명 이상에 의해 해당 여객기가 납치됐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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