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문화가 있는 날’ (자료제공: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융성위원회·문체부, 올해 프로그램 대폭 늘려
문화시설 할인·횟수 1000회… 다양한 콘텐츠 제공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바쁜 일상으로 문화시설을 찾기 어려운 국민들을 위해 직장과 학교, 기차역, 광장, 공원 등 일상생활 곳곳으로 찾아가는 ‘문화가 있는 날’ 특별 프로그램이 올해 대폭 확대된다.

앞서 22일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행복’을 주제로 교육부·고용노동부·보건복지부·환경부·여성가족부 등 6개 부처 합동으로 진행된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문화로 행복한 삶’ 구현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문체부는 한 해 계획의 일부로, 2014년부터 시행된 ‘문화가 있는 날’을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문화가 있는 날’은 문화시설의 입장료 할인과 야간 연장개방 등을 통해 기존 문화시설의 문턱을 낮추는데 주력했다면, 2015년에는 문화시설 할인과 함께 1000여회의 다양한 기획행사를 통해 생활 속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접점을 확대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23일 문화융성위원회(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월 처음 시행한 ‘문화가 있는 날’에 대한 아쉬운 부분을 개선, 기존 문화시설의 할인과 함께 다양한 기획 문화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2015년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가 있는 날’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실시된다. 특히 올해에는 국민이 실질적으로 누릴 수 있게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수요자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과 ‘생활 속 문화 접점의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기업과 산업단지, 학교, 지자체 등의 수요 조사를 거쳐 선정된 시설과 공간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이 벌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점·공연장 등 지역의 다양한 문화시설과 연계해 공연과 할인행사 확대, 문화지도 제작 등 해당지역 전체에 작은 축제를 여는 ‘문화가 있는 날 존(Zone)’ 역시 시범 운영한다.

또 연인·가족과 함께 찾을 수 있는 시설들의 참여도 늘어난다. 커피전문점 탐앤탐스와 테마파크 에버랜드가 지난해 11월부터 ‘문화가 있는 날’에 동참한데 이어 올해부터는 국립공원과 어촌체험시설 등도 다양한 형태로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2015년 첫 ‘문화가 있는 날’인 이달 28일에는 뮤지컬 ‘원스’와 ‘킹키부츠’부터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과 현대자동차의 ‘브릴리언트 메모리스(brilliant memories)’까지 총 1288개(1월 23일 기준)의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더욱 가깝게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달에는 기차역과 세종시에서 특별한 공연을 만날 수 있다. 행사 당일 서울역에서는 오후 4시부터 어린이 요들합창단과 팝재즈밴드 느루(Neu-ru)가, 같은 시간 부산역에서는 어린이 케이팝(K-pop) 그룹 ‘발리언트’와 팝페라그룹 ‘에클레시아’가 시민들을 위한 무대를 펼친다.

이와 함께 세종시 정부청사 대강당에서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윤명선)가 주최하는 ‘음정콘서트’가 열린다.

콘서트는 국내 최고의 싱어송라이터인 박학기와 추가열의 사회로 진행된다. 이번 공연에는 폭발적인 가창력의 에일리, 케이윌, 문명진을 비롯해 우리나라 최고의 힙합가수인 다이나믹듀오, 국내 펑크록의 선두주자 크라잉넛과, 걸그룹 베스티, 혼성듀오 알맹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전국에서도 ‘문화가 있는 날’을 누릴 수 있다. 기차역·거리·광장 등 생활 곳곳에서 기획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월 기차역을 시작으로, 2월에는 지역 문예회관에서, 3월에는 미술관과 작은도서관 등에서, 4월에는 거리와 광장 등에서 ‘문화가 있는 날’을 만날 수 있다.

특히 3월부터는 직장인과 학생들을 위한 ‘찾아가는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도 문을 연다.

문체부 관계자는 “‘문화가 있는 날’은 일상에 쫓기는 국민들이 한 달에 한 번만이라도 평일에 문화를 통해 여유와 행복을 누렸으면 하는 바람에서 나온 정책”이라며 “매일 매일 모든 나날들이 ‘문화가 있는 날’이 되는 ‘문화융성’의 시대가 조금 더 빨리 다가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화가 있는 날’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로, 문화가 있는 날에는 영화관·공연장·미술관·박물관 등 전국의 주요 문화시설을 무료, 혹은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자세한 안내는 ‘문화포털’ 사이트 내 ‘문화가 있는 날 통합정보안내웹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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