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정부가 ‘칸막이식’ 방송규제를 깨고 ‘지상파 광고총량제’ 도입을 추진한다. 지상파 광고총량제는 방송광고의 허용량을 제한하고 그 안에서 지상파 방송사가 자율적으로 시간과 횟수 또는 방법 등을 정하는 제도다.

지난 15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중소기업청 등 5개 기관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지상파 광고총량제에 대한 방송산업 활성화 방안을 보고했다.

현재 지상파 방송은 시간당 최대 6분까지 광고가 가능하다. 프로그램 광고, 토막광고, 자막광고, 시보광고 등의 광고도 시간 및 횟수가 정해져 있다.

지상파 광고총량제가 추진되면 시간당 광고시간도 최대 9분으로 50% 늘어난다. 90분짜리 프로그램의 경우 13분 30초까지 광고를 붙일 수 있다. 즉 연속으로 광고(15초 기준) 54개를 볼 수도 있다는 얘기다.

더군다나 지상파 방송사들은 광고총량제와 더불어 중간광고도 허용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종합편성채널 업계는 상대적으로 유료방송 광고가 줄어들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지상파와 종편 간의 갈등의 골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청자들 입장에선 본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수십 개의 광고를 보게 될 최악의 사태가 나오지 않기를 우려하고 있다.

지상파 광고총량제 추진 소식에 네티즌들은 “지상파 광고총량제 추진, 광고 나오면 종편서 놀다가 돌아와야지” “지상파 광고총량제 추진, 결국엔 추진하네요” “지상파 광고총량제 추진, 영화볼 때 광고 나오는 느낌일 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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