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i30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호주 진출 28년 만에… 토요타 등 이어 네 번째
지난해 시장점유율 9.0%… 10만 11대 판매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1986년 호주 시장 진출 28년 만에 현대차가 지난해 최초로 연간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가 달성한 연간 판매 10만대 돌파 기록은 호주 자동차 산업 역사상 네 번째 기록이며, 현지 생산공장이 있는 업체(토요타, 홀덴)를 제외하면 마쓰다에 이어 두 번째 돌파 기록이다.
 
호주 자동차등록통계청(VFATS)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판매량은 10만 11대로 집계됐다. 이는 9만 7006대가 팔린 2013년과 비교해 3.1% 증가한 수치이며, 호주시장에서 현대차가 거둔 역대 최대 실적이다.

현대차는 시장에서 9.0%의 점유율을 차지, 10만 704대를 팔아 3위를 차지한 마쓰다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종합판매실적 4위에 등극했다.

특히 현대차는 호주 자동차 종합판매실적 상위 5개 업체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차의 호주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승용 모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차종별 실적을 살펴보면, i30가 지난 한 해 동안 총 3만 1505대가 팔려 현대차 판매차종 중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으며, ix35(국내면 투싼ix)와 i20가 각각 1만 7922대, 1만 4979대 팔리며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현대차 ix35는 소형 SUV차급에서 압도적인 점유율 22.2%를 차지하며 해당 차급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했다. 현대자동차의 현지전략 모델인 i20도 경차급(light)에서 최다 판매 모델로 꼽혔다.
 
i30도 폴크스바겐 골프, 포드 포커스 등을 제치며 소형차급에서 3위를 차지했고, 벨로스터도 전년 동기 대비 22.4% 성장하며 스포츠차급에서 2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이 같은 호주 시장에서의 선전이 앞으로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공장이 없는 현대차가 호주 시장에서 판매하는 차량들은 대부분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수출 차량이며, 지난해에도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수출 물량이 호주 판매 실적의 80%에 가까운 7만 8183대로 집계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달 12일 발효된 한-호주 FTA는 수출 모델들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호주 신차평가테스트에서 평가기관 창립 이래 역대 최고 점수를 획득하며 지난해 말 출시한 신형 제네시스가 올해부터 호주 시장에 본격 판매 될 것으로 예측되며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호주 시장 진출 이래 최초 연간 판매 10만대 돌파는 현대차 그룹이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26년 동안 기울인 노력의 산실”이라며 “앞으로도 현대차는 최고의 상품성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호주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9월 호주 자동차업계 최초로 평생 정기점검 가격 정찰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소아환자 병원이송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호주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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