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챔스리그 티켓 확보, 포항과 챔프전행 놓고 맞대결

온갖 악재가 겹쳤던 성남 일화가 콜롬비아 용병 몰리나의 선제 결승골로 전남을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티켓을 따냈다.

성남은 25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전남과의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준플레이오프에서 전반 23분 몰리나의 헤딩 결승골로 1-0으로 승리, 마지막 남은 1장의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또 성남은 오는 2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포항과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피할 수 없는 플레이오프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는 팀은 다음달 2일과 6일 등 두 차례에 걸쳐 홈 앤 어웨이 방식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다음달 2일 1차전은 플레이오프 승리팀의 홈구장에서 벌어지고 2차전은 정규리그 1위팀 전북 현대의 홈구장인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다.

성남은 지난 2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사샤 오그네노브스키와 조병국 등 2명의 중앙 수비수와 신태용 감독대행까지 퇴장당해 이날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악재를 안고 있어 전력상 불리함을 안고 있었다.

결국 이날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원격 지휘를 해야만 했던 신 감독대행은 전광진과 호흡을 맞출 중앙 수비수로 올시즌 7경기 출전에 그친 박우현을 내보내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으나 전남의 공격력이 약한 것이 다행이었다.

전반 17분 장학영의 프리킥 크로스에 이은 박우현의 왼발 슈팅, 전반 19분 곽태휘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 등으로 상대 골문을 노린 양팀은 전반 23분 김성환의 미드필드 오른쪽 지역 크로스 어시스트에 이은 몰리나의 헤딩 선제골이 터지면서 다소 성남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었다.

성남은 후반 들어서도 몰리나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전남의 골문을 위협, 이날 경기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6개의 슈팅을 기록한 데 힘입어 끝까지 주도권을 내주지 않은 채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공격의 핵인 슈바가 전반에 슈팅 1개에 그치는 등 제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한 전남은 후반 들어 고차원, 주광윤, 송한복을 차례로 빼고 송정현, 김승현, 정윤성을 내보내 공격의 고삐를 조여 봤지만 후반 32분 정윤성의 날카로운 슈팅이 골문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후반 40분부터 전남은 더욱 거센 공격을 펼쳤고 후반 인저리타임 5분으로 비교적 많은 시간이 주어졌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 웨슬리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온 것을 정윤성이 밀어 넣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나면서 끝내 올시즌을 4위로 마감했다.

■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일정
플레이오프 : 포항 - 성남 (포항 스틸야드) 11월 29일 15시
챔피언결정 1차전 : 포항/성남 승자 - 전북 (포항 또는 성남) 12월 2일 19시
챔피언결정 2차전 : 전북 - 포항/성남 승자 (전주) 12월 6일 1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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