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기간의 눈부신 경제발전으로 세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한국이 앞으로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격상될 전망이다.

한국은 25일 프랑스 파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에서 열리는 특별회의에서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 심사를 받는다. DAC 가입이 확정될 경우 한국은 선진공여국으로서 2010년 1월부터 정식 활동에 들어가게 된다.

1970대 이후 경이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한 한국은 이미 1987년부터 대외 원조를 시작했다. 당시에는 유상원조 성격인 대외협력기금(EDCF)이 조성돼 개도국을 지원했으며 1991년부터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설립돼 해외 무상원조를 시작했다.

한국이 앞으로 정식 DAC 회원국으로 가입될 경우 개도국 등 전세계에서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정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 김은혜 대변인은 DAC 가입에 대해 “우리가 전 세계 원조의 90% 이상을 제공하는 선진공여국 모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된다는 뜻”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에 따르면 DAC는 OECD 국가 중에서도 원조 규모가 1억 달러 이상, 국민총소득(GNI) 대비 0.2% 이상인 나라만이 가입할 수 있는 것으로 가입 그 자체가 국가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8억 달러로 DAC 회원국의 평균 ODA 규모인 54억 달러보다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DAC 원활한 가입을 위해서는 ODA 규모 확충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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