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빅3’ 출마 공식화
당권 구도 윤곽 나올 듯
최고위원 경선도 본격화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새정치연합이 본격적인 전당대회 모드에 돌입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17일 출마가 예상되는 문재인·박지원·정세균 비대위원 등 이른바 ‘빅3’ 비대위원직의 일괄 사표를 받을 예정이다. 이들이 비대위원직 사퇴와 동시에 공식적인 출마 선언을 하면 본격적인 전대 레이스에 돌입하는 만큼 당권 구도에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김동철 의원을 비롯해 추미애·김영환·박주선·조경태 의원 등이 당 대
표직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김동철·김영환·박주선 의원은 단일화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항마’로 당내 비주류 의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김부겸 전 의원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17일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전 의원과 함께 비노(비노무현) 진영에서 당권 대표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박영선 의원은 “김 전 의원이 출마할 경우 도와드릴 생각이 있다”고 말한 바 있어 연대설에 불을 지피며 문재인 비대위원을 견재했다.
문재인 비대위원은 17일 ‘이기는 혁신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준비하는 등 일괄 사표를 제출한 후부터 본격적인 당권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박지원 비대위원도 캠프 실무진 구성을 위한 논의에 들어가는 등 전대 준비에 돌입했다.
당 대표 경선과 함께 최고위원 경선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 2.8 전당대회에서는 지난해보다 1명 늘어난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정청래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처음으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여기에 전병헌 전 원내대표, 오영식 서울시당 위원장, 김태년 의원, 전해철 의원 등도 최고위원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최고위원 후보자들의 출마가 공식화되면서 컷오프 실시 여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대준비위가 컷오프를 도입할 경우 예비경선은 내년 1월 6일 치러지며 최종 후보자는 8명으로 걸러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