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충남도 예산안을 심의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불요불급 사업 삭감 대신 도민의 안전과 삶의 생활에 밀접한 예산 확대
의료원 예산 26억 삭감… 상임위 조정 때보다 14억원 부활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충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8일과 9일 이틀간 내년도 충남도 예산 5조 2천289억여원에 대해 심의한 결과, 92억 2천여만원을 삭감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각 상임위가 계수조정을 통해 삭감해 예결위에 올린 126억4 500만원보다 34억 2천여만원이 부활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행정자치위 소관(12건) 14억여원 ▲문화복지위 소관(23건) 49억8천여만원 ▲농업경제환경위 소관(20건) 27억1천만원 ▲건설해양소방위 1억3천만원 등이다.

이번 예결특위에서 주관심사는 ‘의료원 예산’이었다. 도내 4개 의료원의 자구책과 경영개선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의회 내에서 빗발쳤던 탓이다.
앞서 문화복지위원회는 예산 심의를 통해 40억여원의 의료원 관련 예산을 삭감하기도 했다.

하지만 예결특위의 각론 끝에 14억여원이 부활, 최종적으로 26억원만 삭감키로 했다. 이마저도 삭감했다간 의료원 경영에 악영향을 끼쳐 도민 의료 편익 등 불편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남경제진흥원 건물 개보수 예산의 경우 5억 3천만원 중 4억 3천만원이 삭감됐다. 건물 개보수보다는 도청이 이전한 내포신도시 이전이 먼저 검토돼야 한다는 게 예결특위 계수조정 위원들의 통일된 의견이었다.

이밖에 경제통상실 소관 근로자종합복지관 건립(8억 3천만원)이 무산됐다. 해당 조례(도유재산관리계획)가 도의회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한 탓이다.

장기승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민선 6기 첫 살림살이를 시작하는 만큼 현미경으로 꼼꼼히 살폈다”며 “불요불급한 사업은 과감히 삭감해 도민의 안전과 생활에 밀접한 예산을 늘리는 데 방점을 찍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예결위에서 확정한 내년도 충남도 예산안은 오는 15일 제275회 제4차 본회의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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