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성폭력 대책과’ 신설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성폭력 수사 컨트롤 타워가 생긴다. 이에 성폭행 사건에 대한 수사도 더 강화될 전망이다. 경찰청은 성폭력 예방과 피해자 보호, 지원 등을 총괄하는 ‘성폭력 대책과’를 신설한다고 5일 밝혔다.

성폭력 관련 부서는 그동안 여성계, 아동계, 청소년계와 함께 여성청소년과 밑에 ‘성폭력 대책계’로 배치돼 있었다. 그러나 경찰은 성폭력 대책계를 격상, 여성청소년과와 같이 생활안전국 밑에 배치했다. 성폭력 대책과에는 성폭력기획계와 성폭력수사계가 생긴다.

경찰이 성폭력 대책과를 신설한 이유는 성폭력 예방, 수사와 단속, 피해자 보호,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경찰은 아동·장애인 대상 성폭력 사건을 전담하는 ‘성폭력특별수사대(17개 지방청)’를 운영해왔다. 또 성범죄 전력자의 재범방지를 위해 전담 관리 인력 485명을 배치했다. 올해는 성폭력 전담수사팀 배치 경찰서를 62개에서 126개 확대했다.

새롭게 신설되는 성폭력 대책과는 지금까지 흩어져 있던 수사체계를 하나로 모을 예정이다. 이에 통합수사팀제가 운영된다. 통합수사팀은 성폭력, 실종 수사 등에 배치된 인력을 통합하고 납치 강간, 강간 살인, 아동 성 착취 등 중요범죄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주요 임무다.

아울러 유관 기관 및 단체와 협업을 통해 성폭력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성 범죄자에 대한 종합적 관리체계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피해자 통합지원을 위한 인프라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수사 과정상 피해자 보호절차를 정착화해 누구나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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