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특별전

특별전에 전시된 교려 도자기 2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성낙준)에서는 지난 13일부터 2010년 1월 24일(일)까지 고려시대 조운(漕運)을 주제로 ‘高麗! 뱃길로 세금을 걷다’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高麗! 뱃길로 세금을 걷다’ 특별전은 우리 역사에서 국가의 세금 수취와 운송 시스템으로 자리잡은 고려시대 조운로(漕運路) 및 13조창의 운영 모습을 고려 침몰선(난파선) 발굴 성과를 통해 그려보고자 기획됐다.

이번 특별전은 여러 조창지(漕倉地)에서 출토된 유물 및 조창 관련 문서를 비롯한 조운 관련 자료를 전시했다. 이 밖에도 체험 공간으로 고려시대 13곳 조창지 퍼즐 맞추기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돼 역사적 사실을 쉽게 경험하도록 했다.

고려시대 13개 조창은 강원도 1곳(원주 흥원창), 충청도 3곳(충주 덕흥창, 아산 하양창, 서산 영풍창), 전라도 6곳(부안 안흥창, 군산 진성창, 영광 부용창, 나주 해릉창, 영암 장흥창, 순천 해룡창), 경상도 2곳(마산 석두창, 사천 통양창)이 있었고 뒤에 황해도의 안란창을 뒀다.

한편, 2009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발굴한 마도 1호선은 조운선으로 추정되며 발견된 목(죽)간의 내용을 통해 난파된 시점은 1208년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배에는 여러 종류의 곡물과 최상급에 속하는 표주박 모양 주전자를 포함해 상당량의 청자와 대나무반, 석탄, 젓갈류, 건어물 등이 실려 있었다.

받는 사람으로는 대장군 김순영을 비롯한 중앙관료의 이름 등이 보이고 보낸 곳은 해남, 나주, 장흥 등 전라도 지역이며 공납의 종류와 정확한 수량이 기재돼 있었다.

이번 특별전은 고려시대 국가운영의 동맥(動脈) 역할을 했던 고려시대 조운의 알려지지 않은 문화와 유물을 감상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의) 061-270-2048(전시홍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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