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위치정보사업자 최종 허가

▲ 아이폰 국내 출시가 확정됐다. (제공: 아이폰 홈페이지)

애플 아이폰 국내 출시가 사실상 확정됐다.

KT는 18일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애플코리아가 위치정보사업자(LBS) 최종 허가를 받아 내달부터 국내 시판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KT는 금주 안에 아이폰 국내 판매를 선언할 예정이다. 국내에 들어오는 아이폰 모델은 구형 3G와 신형 3GS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이폰이 전 세계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기 때문에 국내 단말기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한다.

애플은 지난 3분기에 아이폰을 720만 대를 판매했으며,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17%를 기록해 노키아, 림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특히, 수입폰이 약세인 국내 시장에서도 아이폰 마니아층이 있어 KT는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산폰이 힘을 못 쓰는 일본 역시 2년간 아이폰이 약 50만 대 이상 판매된 바 있다. 일본은 무선 데이터서비스가 국내와 달리 크게 발달됐고 시장규모도 2배 가량 크다.

이에 일본보다 무선 데이터서비스 시장이 작은 국내에서는 아이폰 판매량이 20만 대 정도 팔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10만 대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수치는 경쟁사인 SK텔레콤이 삼성 ‘T옴니아2’로 관심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안드로이드폰과 같은 다양한 스마트폰이 출시 예정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된 지 1년이 넘어 아이폰에 대한 관심도 줄어든 것도 예상수치의 주요인으로 꼽는다.

KT는 월 3만 5천~9만 5천 원으로 책정된 4종 스마트폰 전용 요금제에 맞춰 아이폰을 판매한다. 여기에는 2년 의무 약정도 포함돼 있다. 신형 3GS를 기준으로 4만 5천 원 요금제에 가입하면 소비자들은 30만 원이 넘는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또한 4종 요금제로 최소 100~3000메가바이트(MB)까지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KT는 아이폰 글로벌 가격 정책에 맞춰 40만 원이 넘는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아이폰 국내 출시를 기다려온 최문석(23) 씨는 “아이폰은 아이폰 자체만으로 만족한다. 다만 다양한 콘텐츠를 국내에서도 사용하고 싶다”며 “앱스토어 국내 확대 방안을 하루 빨리 모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 아이폰은 온라인 오픈마켓인 앱스토어에서 다양한 콘텐츠가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그러나 현재 한글지원이 되는 콘텐츠가 약하다. 내장형 배터리도 아이폰의 단점이다. 배터리 사용 시간이 짧고, 방전된 배터리를 교체할 수 없어 터치폰으로 장시간 이용하는 것이 불편하다.

KT는 아이폰과 관련해 오는 28일 서울 잠실 체육관에서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열고, 내달 초에 일선 대리점에 아이폰을 본격 공급할 예정이다.

아이폰 3GS는 3세대 통신망인 아이폰 3G에 더 빠른 중앙처리장치(CPU)와 아이폰 운영체제 3.0을 기본으로 채택한 제품이다. 애플 아이폰은 현재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전 세계 80여 개 이상의 국가에 출시돼 지난 9월까지 2600만 대 이상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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