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공용브리핑룸에서 열린 2015 수능 최종 정답 발표 및 이의신청 심사 결과 브리핑에서 수능 주관 위탁 기관으로서 작년에 이어 또 다시 오류가 반복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며 수능 출제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편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정부 횡포… 개선방안 내놓아야”… 朴대통령 사과도 요구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야당이 25일 ‘황우여 퇴진론’에 힘을 싣고 있다.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오류 사태와 관련해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새정치연합 백재현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자진사퇴를 했지만, 사퇴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교육 당국은 피해와 혼란을 최소화할 대책을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황 부총리는 이번 혼란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원인을 규명, 운영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출제오류가 발생한 데 대해 무책임을 넘어 횡포에 가깝다면서 “평가원장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라, 정부는 황 부총리 사퇴와 담당자 처벌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서 원내대변인은 “마음이 허약한 아이들은 이 상황에 어떤 나쁜 일이 생길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그런데 대통령은 기타를 치며 환히 웃는 모습을 보여주나. 부모 가슴에 대못을 박고, 미래로 나아가려고 하는 학생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질타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이 미안하다, 사과한다,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해야 한다”면서 “연일 거짓말을 해도 괜찮은 대통령, 누리과정에 대해서도 거짓말하는 대통령에 대해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같은 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현재 수능 출제 방식을 재검토해서 수능을 시작한 근본 취지, 수능을 왜 시작했는가 하는 취지가 바르게 실천되도록 재검토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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