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년대 인기 캐릭터 독도탁이 주인공인 이상무 작가의 ‘달려라 꼴찌’ 전권 표지 (사진제공: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한국만화걸작선’ 시리즈 사업 21번째 작품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한국 만화사에서 가장 오랫동안 독자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았던 캐릭터 ‘독고탁’이 부활한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1980년대 대표 캐릭터 독고탁의 이야기인 이상무 작가의 ‘달려라 꼴찌’를 최근 복간했다. 이번 복간 사업은 이상무 작가가 평생에 걸쳐 창작한 작품 중 원고 3만 332점, 단행본 650권 등 총 3만 1000여 점을 지난해 진흥원에 기증, 이를 기념함과 더불어 ‘한국만화걸작선’ 시리즈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상무 작가의 ‘달려라 꼴찌’는 ‘소년중앙’의 별책부록으로 82년부터 연재돼 그해 11월부터 1984년 2월까지 삼현출판사(민들레문고)에서 전 13권에 걸쳐 출간됐다. 출간된 내용 중 작가가 기증한 원고를 바탕으로 편집, 복간해 제작했다.

야구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독고탁은 서울 우수고교에 진학하지만 포수 봉구와 동생 슬기, 그리고 그의 아버지가 자신의 돌아가신 아버지와 관련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독고탁은 봉구의 아버지인 조규식이 개발한 마구 드라이브 볼과 더스트 볼로 고교야구를 제패하고 일본에 가서도 그 명성을 휘날리지만 강력한 적수 혼혈아 챠리 킴이 그의 숙적이 된다는 내용이다.

작품은 1982년 프로야구 창단과 더불어 큰 인기를 끌었다. 가족애, 조국애와 함께 야구 스포츠 자체의 재미를 한껏 느끼게 하며, 특히 일명 3대 마구인 S자로 휘는 드라이브 볼, 먼지를 일으키며 꽂히는 더스트 볼, 그리고 땅에 닿지 않는 바운드 볼은 독자들을 매료시켜 당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로 14년째를 맞고 있는 진흥원의 ‘한국만화걸작선’ 사업은 1950~80년대 당시 큰 인기를 누렸으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절판됐거나 자료부족 등으로 아쉽게 잊힌 고전 명작들을 다시 펴내는 사업이다.

그동안 만화가 故 김종래 작가의 ‘엄마 찾아 삼만리’와 故 고우영 작가의 ‘대야망’, 길창덕 작가의 ‘신판 보물섬’, 허영만 작가의 ‘각시탈’ 등 10여 권이 넘는 책들을 출간했다. ‘한국만화걸작선’ 17번째 작품으로 발간된 ‘각시탈’은 베스트셀러 만화 부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만화걸작선’은 전국 주요서점 및 온라인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각 권당 가격은 98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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