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판매원 수입 1인당 연 3933만 원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후원방문판매 시장이 매출액 2조 321억 원으로 다단계판매 시장의 절반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 판매원 수는 32만 명으로 다단계 시장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않았다.

12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정보공개 고시를 따라 2653개 후원방문 판매업자의 주요 정보를 최초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후원방문판매’란 2012년 8월 방문판매법 전면 개정을 통해 신설된 개념이다. 판매원의 실적이 상위 판매원 1인의 수당에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2단계 이상의 수당 배분 구조를 가지는 다단계 판매와 차이가 있다. 주요 후원방문 판매업자로는 아모레퍼시픽, 유니베라, LG생활건강 대리점, 풀무원건강생활 대리점 등이 있다. 이들이 업계의 98%를 차지한다.

판매업자 1곳당 평균 매출은 7.7억 원, 판매자는 평균 121명으로 파악됐다. 다단계 판매 시장과 비교해보면 다단계(매출 3조 9491억 원)에 비해 후원방문 매출이 51.5% 수준이다. 판매업자 1곳당 평균 매출액은 다단계(372억 6000만 원)의 2%다.

후원방판 판매원들이 받는 후원수당은 상위 인원에 편중 현상이 나타났다. 상위 1% 미만 판매원의 연간 1인당 3933만 원을 평균적으로 지급받는 데 비해, 나머지 판매원 99%의 연간 1인당 평균 지급액은 256만 원에 그쳤다.

공정위는 “매출액, 후원수당 등 후원방문의 자세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와 후원방문 판매원 희망자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정보 공개를 바탕으로 건전한 시장질서 정착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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