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던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가 오히려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증권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롯데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3%가 늘었다. 분야별로는 화장품, 해외명품, 아웃도어 등 전 분야의 판매가 11.1~25.1%씩 증가했다.
신종플루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9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올랐고 사망자 수가 24명을 넘어섰던 지난달에도 18.2%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현대백화점도 8~10월에 매출액이 각각 24.2~37%, 7~11.5%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백화점 업체 3곳에서 신종플루로 인한 악영향은 발견되지 않았다.
대형마트도 8~10월 매출액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이마트는 7.1~12.9%, 롯데마트는 8.1~19.1% 올라 백화점업체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러한 매출 증가의 원인은 경기회복세로 소비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업체들이 세일 기간을 늘리는 등 판촉 활동을 활발히 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해 3분기에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여파로 매출 감소가 있었기 때문에 매출 증감 비교만으로 신종플루로 인한 영향이 없었다고 단정짓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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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나 수습기자
dnk21@newsc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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