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전 세계는 ‘2012’ 돌풍에 빠져든다

▲ 요즘 전 세계인의 화두가 되고 있는 2012 소설은 2012년 12월 21일이 마지막인 마야 달력을 소재로 탄생됐다. 황소북스/윌리엄 글래드스톤 지음, 이영래 옮김. ⓒ천지일보(뉴스천지)

올해 전 세계인들에게 던져진 마지막 화두는 단연 ‘2012’가 아닐까 한다. 인류 종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고대 마야인들이 예언한 ‘2012년’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그렇기에 인류의 종말, 재앙 등 2012년을 소재로 한 영화나 소설 등이 속속들이 세상에 나오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장편소설 ‘2012 열두 명의 현자(원제 : The Twelve)’의 저자 윌리엄 글래드스톤은 “어렸을 때 2012년 12월 21일이 끝인 마야인의 달력을 보고 무척이나 놀라웠다”며 “1987년 8월 ‘The Mayan Factor’의 저자 호세 아구레스의 강연회에 참석한 것이 계기가 돼 2012년에 관심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아이러니하게도 작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2012년을 종말, 재앙 등과 연결시키는 것과는 달리 자신의 소설을 통해 외려 ‘희망’을 얘기하고 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희망’이라는 단어를 찾았으면 한다”며 “보다 좋은 세상을 위한 희망, 개인과 모든 인류가 함께 힘찬 미래를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즉, 마야인의 달력이 끝나는 2012년 12월 21일은 지구의 종말이 아닌 삶에 대한 어떤 전망과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마야 달력을 모티브로 탄생된 이 소설은 출간 즉시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와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와 비견되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흔히들 ‘종말’이라고 하면 특정종교와 관련지어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하버드대학에서 문화인류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기독교를 포함한 주요 종교, 즉 이슬람교, 유대교, 가톨릭교, 힌두교, 불교뿐만 아니라 고고학과 심리학, 고대신화, 지리학, 수비학 등을 동원해 독자들의 문학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 소설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 한 비범한 영웅 ‘맥스’의 64년간의 파란만장한 삶의 여정을 통해 고대 마야인들이 예언했던 ‘숨겨진 비밀’에 접근해 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렸다.

소설에 등장하는 12명의 현자들은 마치 예수의 12제자를 상징하는 것처럼 보이며, ‘12’라는 숫자는 종교적 색체를 띄는 동시에 숫자 자체만으로도 비상한 힘을 지니고 있다.

현재 ‘12의 전설’이라는 원고를 집필 중인 작가는 12면체 없이 유전 물질을 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으며, 플라톤이나 피타고라스가 ‘우주 자체의 현상과 구조가 12면체와 똑같이 생겼다’고 전한다.

한마디로 이 책은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종교뿐만 아니라 ‘12’라는 숫자를 실제 과학적인 측면에서 연구하는 책이 될 것이다.

또한 이 소설의 핵심은 2012년에 대해 고대 마야인들이 예언한 메시지의 본질을 끈질기게 추적한다는 것으로 작가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교적 신념을 하나로 통일할 수 있는 메시지를 통해 모든 종교가 결국에는 ‘하나(One)’임을 강조한다.

출간과 동시에 미라맥스에 영화 판권이 팔린 이 소설은 11월 현재 전 세계에 동시 개봉한 영화 ‘2012’와 함께 고대 마야 달력이 다시금 세간의 주목을 받게 만드는 데 한몫했다.

한편, 작가는 저작권료 1%를 젊은이들에게 지구와 모든 살아 있는 것들과의 관계가 가진 고귀함과 중요성을 교육하는 데 사용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제인 구달 박사의 연구소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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