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U 전권회의 폐막, 역대 최대 규모 ‘성공적 마무리’ (사진: 연합뉴스TV 캡처)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지난달 20일 부산에서 개최된 ‘2014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19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7일 폐막했다.

이날 마지막 공식일정인 폐막식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서병수 부산시장, 하마둔 뚜레 ITU 사무총장, 자오허우린 차기 사무총장, 민원기 전권회의 의장, 참가국 대표단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ITU 설립 150주년을 앞두고 아시아에서는 20년 만이자 한국에서는 최초로 열린 이번 ITU 전권회의는 지난달 24일 이재섭 카이스트(KAIST) IT융합연구소 연구위원이 표준화총국장에 선출되며 ITU 가입 60여 년 만에 최초로 한국인 고위 선출직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폐막식에 앞서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는 민원기 전권회의 의장이 한국인 최초로 ITU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우리나라는 표준화총국장에 이어 이사회 의장까지 배출하면서 세계 정보통신 외교에서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은 7회 연속 이사국의 지위를 지키는 데에도 성공했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유효표 167표 중 140표를 획득해 아태지역 2위로 이사국에 진출했다.

또한 커넥트 2020, 사물인터넷 촉진, ICT 응용 등 한국이 제안한 의제의 결의안 채택 등을 성사시킴으로써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부대행사로 열린 전시회도 큰 성과를 거뒀다. 수출상담액만 5억 달러에 달하며 현장에서 이뤄진 수출계약 금액만 1억 달러 정도 된다.

이번 전권회의는 개막 후 본회의와 분과회의, 특별작업반회의 등 모두 800여 차례 회의가 열려 각종 글로벌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폐막식에서는 800여 차례 회의를 통해 논의된 50여 개 안건이 참가국 결의로 채택됐다.

ITU 결의로 채택된 의제는 앞으로 글로벌 표준화 활동과 각국의 정책에 반영된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유엔(UN) 총회나 다름없는 이번 행사에는 각국의 ICT관련 부처 장차관과 기업인 등 170개국 300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국과 참가자 규모만으로 따지면 역대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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